사도 성 바오로의 제자로 소아시아지방에서 하느님나라 선포에 주력했던 성 오네시모는「프리지아」에서 출생했다.
오네시모가 태어난「프리지아」에는 그 도시의 부호이며 인품이 뛰어난 필레몬이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그는 바오로사도로부터 영세를 받아 신앙심이 열렬했으며 자신의 저택을 신도들에게 집회장소로 빌려주기도 했다.
어느 날 필레몬의 노예였던 오네시모는 주인의 물건을 훔친 후「로마」로 도망치는 도중에 바오로사도를 만났다.
바오로 사도로부터 잘못에 대한 권면과 하느님 말씀 듣고 개종하여 영세를 받은 오네시모는 바오로 사도의 가르침을 받아「로마」에서 전교에 힘썼다.
그러나 항상 이전에 범한죄에 대해 어떻게 보속할까를 생각하던 중 바오로 사도에게 이를 문의하자 바오로 사도는 필레몬에게 신앙인이 된 오네시모의 잘못을 용서를 달라는 간곡한 편지를 적어주었다.
바오로 사도의 편지를 가지고「프리지아」로 돌아간 오네시모는 필레몬을 만나 진심으로 지은 죄에 대해 사죄하였다.
이에 성품이 은화하고 자애로운 필레몬은 오네시모의 죄를 용서해주었을 뿐 아니라 그의 개종을 즐거워하며 노예신분에서 해방시켜주고 형제로서 환영해주었다.
사도 바오로에 관해 안부를 물은 후 필레몬은 더욱 은사를 충실히 섬기도록 부탁하고 오네시모를 바오로 사도에게 돌려보냈다.
「로마」에 돌아온 오네시모는 일생을 은전히 하느님 사업에 바칠 것을 결심하였다 그리하여 많은 노예들이 개종하여 성교회에 들어오기도 했다.
바오로 사도의 두터운 신임을 받았던 오네시모는 이단의 무리를 깨우치고 올바른 신앙으로 인도하는 증요 서간을 골로사이교회에 전하기로 하였다.
바오로 사도로부터 주교의 품을 받은 오네시모 성인은 95년 도미씨아노 황제 박해 때 체포되어 순교했다.
노예출신으로 하느님사업에 뛰어들어 순교한 성 오네시모 주교의 축일은 2월 16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