神學院건립 염원 불태워 바자사상 最多人員 기록 發賣 3시간만에 완전 매진
『우리의 사제는 우리 손으로!』신학원 건립을 향한 신자들의 의지는 너무나 뜨거웠다. 그리고 아름다왔다. 최근 급증하는 구도자수와 함께 급격한 신장세를 보이고 있는 사제성소에 발맞추어 천주교 조선교구설정 1백 50주 기념사업 집행위가 사제교육의 터전-신학원 확충을 위해 마련한「신학원 건립기금 모금바자」에는 연인원 8만을 헤아리는 인파가 쇄도, 바자사상 경이로운 참가자수를 기록하면서 놀라운 사랑의 공동체를 구현했다.
1백 50주 핵심사업으로 설정한 신학원 확충사업의 기금마련을 위한 「신학원 건립기금 모금바자」는 9월26일ㆍ27일 이틀간 서울 명동성당 경내와 계성여고 교정에서 대대적으로 전개됐다.
26일 오전 10시 교구설정 1백 50주 집행위 총재 김수환 추기경을 비롯、교환대사 루치아노 안젤로니 대주교 부총재 경갑룡 주교 및 박회봉ㆍ안경렬 신부ㆍ최상선(평협회장), 오수안(바자실무 책임자)씨 등이 개막테이프를 자름으로써 펼쳐진 바자는 이미 개장 오래전부터 밀려든 인파로 개장과 함께 초만원을 이루는 등「문전성시」를 기록、사제교육의 요람 신학원 건립에 대한 신자들의 뜨거운 염원을 그대로 입증했다.
성직자 배출과 직결되는 핵심적 사업이라는 점에서 준비과정에서 부터 교구민전체의 보다큰 관심과 노력을 합했던 이번 바자는 개장첫날인 26일 오전중에 마련됐던 당일 물품이 모두 동이 나는 등 결실에서도 획기적인 기록을 수립했다. 이번 바자는 교구민전체의 정성과 뜻을 모운다는데 목표를 두고 각 가정에서 기증한 기증물품만으로 개최됐는데、각종 가전제품과 주방기구 장식품 의류 장신구 등 다양한 물품들은 그 안에 담긴 뜨거운 정성과 함께 불과 세시간만에 모두 팔려 주최측을 놀라게 했다.
뿐만 아니라 김추기경과 경주교 교황대사가 기증한 기증물품과 김추기경의 특별 사인이 들어있는 도자기류등도 신자들의 특별한 관심과 참여속에 인기리에 판매됐다.
또한 인천, 광주, 마산교구 등 지방교구 등도 참가、지방특산물인 새우젓과 멸치젓 등의 젓갈류와 미역 김등 해산물등을 중심으로 마련된 특별코너에는 수많은 인파가 몰려 교구벽을 초월한 형제적사랑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미처 입장하지 못한 인파로 명동성당 구내는물론 명동일대가 혼잡(?)을 빚는사태가 발생, 주최측의 즐거운 비명이 끊이지 않았던 이번 바자는 신자들은 물론 비신자자수가 참가, 가톨릭 교회의 일치와 단결된 모습에 아낌없는 찬사를 보내기도 했다.
특히 이번 바자에는 주식회사 고려합섬이 포니승용차 1대를 기증한것을 비롯, 인켈전축(동원전자)ㆍ칼라TVㆍ냉장고ㆍ세탁기(금성사) 등 다수의 행운 상품이 기증돼 바자참가 의욕을 고조시켰는데 행운상품은 27일 오후 5시 김수환 추기경을 중심으로 성직수도자 및 평신자들의 추첨에 의해 당첨이 결정됐다.
한편 이번 바자를 위해 기증물품을 정리, 하나의 상품으로 내놓기 위해 며칠밤을 꼬박 새우는 등 온갖 희생을 아끼지 않았던 실무자들은 바자개막부터 상상을 초월하는 인파가쇄도, 물품이 달리는 등 기대이상의 성과가 나타나자『그 동안의 모든 어려움이 봄눈녹듯 사라졌다』면서『신자들의 특별한 관심과 참여에 다시한번 놀랐다』고 입을 모았다.
바자위원회 지도 안경렬 신부는『이번 바자의 결실은「신학원 확충」이라는 당면과제를 놓고 성직 수도자및 평신자들이 하나의 의지속에 묶여 공동체적인 노력끝에 얻어낸 놀라운 결실』이라고 지적하고『이를 계기로 전교구민은 일심단결, 신학원확충 사업에 총력을 기울여 매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