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널드 레이건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국무장관에 임명된 알렉산더 M. 헤이그 퇴역장군은 전 머스키 국무장관에 이어 가톨릭 신자로서는 2번째로 국무장관직을 맡게되는 동시에 군출신으로도 2번째인 것으로 알려졌다.
헤이그의 동생인 예수회 프랭크 헤이그 신부는『그는 가톨릭 평신도로서 공화당에 성실히 봉직한 명쾌한 사고력을 지닌 者』라고 평하면서 그의 임명소식은 지난해 12월 12일 개인적으로 처음 들었다고「불티모어」대교구 신문「가톨릭 리뷰」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프랭크 신부는 로욜라대학 물리학과 부교수이기도 하다.
국제 정의평화위원회 미국 가톨릭회의 사무총자이며 미국교회의 외교정책문제 수석보좌관인 브라이언 헤이그 신부는 헤이그는 교수ㆍ작가로서의 명성있는 헨리 키신저나 브레진스키처럼 잘 알려진 인물이 아니라고 전제、그의 외교정책에 관한 입장을 자세히는 모르지만『레이건 행정부하에서 그의 역할은 전임국무장관들에 비해 더욱 중요시될것』이라고 전망했다.
헤이그의 국무장과 임명소식을 듣고 매스콤들은 그에 관한 배경ㆍ경력을 조사중이며 정치ㆍ비평가들은 워트게이트 사건으로 물러난 닉슨과의 관련성 여부를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워터게이트 특별 기소자였던 레온 자브르스키는 최근 닉슨행정부 마지막 수석보좌관을 지냈던 헤이그는 닉슨 대통령 사임을 설득한 워터게이트 영웅이라고 표현했다.
1924년「필라델피아」교외「발라 신위드」에서 출생、그곳서 가톨릭 학교와 공립학교를 다닌 헤이그는 노트르담 대학에서 2년 수학한후 47년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했다.
49년 점령시 일본에서 맥아드 장군 부관으로 행정보좌를 담당한 그는 이곳에서 군장교 딸인 패트리사 폭스양과 결혼、현재 변호사와 육군대위인 두 아들 등 3남매를 두고있다.
한국전ㆍ월남전에 참전、탁월한 지휘력을 발휘한 헤이그는 월남「압구」전투에서 활약한 공로로 청동무공십자훈장을 수상했다. 61년에는 조지타운 대학에서 국제관계 석사학위를 받은바 있는 헤이그는 육사 참모직을 비롯 군요직을 두루 거쳐 닉슨 대통령 시절 안보담당 보좌관으로 동남아시아 진상조사 순방여행ㆍ베트남평화협상ㆍ닉슨 중공방문계획 등에 참여했다.
또한 그는 74년 포드 대통령으로 부터 나토 (NATO) 최고사령관으로 임명돼 유럽정치 지도자들과 나토 장군 등의 존경을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