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전건립에 축하금전액 봉헌 -"성전 지어본 사람만이 그 안타까움 알아"
이웃성당에 기쁨 안겨줘
○…최근 서울 반포본당 주임 박병윤 신부는 자신의 은경축때 들어온 축하금중 1백만 원을 현재 신축중인 장안동성당 신축기금으로 봉헌、불황속에서 성전건립을 위해 애쓰는 장안동 신자들에게 큰 기쁨을 선사했다고.
2년동안의 각고 끝에 지난 5월 30일 성전을 완성、축성식을 가진 반포본당은 축성식날 주임 박병윤 신부의 은경축 축하식을 함께 가졌는데 이날 박 신부는 신자들이 봉헌한 은경축 축하금 가운데 1백만 원을 장안동성당에 그대로 봉헌、신자들의 성전 건립 의지를 격려하며 북돋와 준것.
또한 박 신부는 축하금 5백30만 원 전액을 장안동성당 신축기금 외에도 개봉동성당 신축기금과 원주 배론성지개발 및 기타 후원금으로 모두 헌금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에대해 한 본당관계자는『성전을 지어본 사람만이 그 안타까움과 어려움을 알 수 있다』고 지적『어려운 가운데 이웃과 사랑을 나눌수 있는 마음이 바로 그리스도께서 바라시는 참 사랑이 아니겠느냐』고 한마디.
「가나안 기적의 항아리」
○…대리석 조각작품인「가나안 기적의 항아리」가 지난달 29일 서울 청담동성당 성모동산에 그 우아한 자태를 선보여 눈길을 끌고있다.
은백색 빛이 은은히 감도은 높이60cm 폭50cm 둘레1백30cm 크기인 이 항아리는 6개의 항아리들을 한데 묶은듯이 조각되어진 것인데 이작품은 본당 사목위원이자 원로조각가인 이순석(예술위원회)응이 76세의 노구임에도 불구하고 40여일 동안 심혈을 기울여 제작한 작품.
지난5월 청담동성당 성모의 밤행사를 기해 성모동산에 봉헌된「가나안 기적의 항아리」는 기도하는 마음으로 제작에 임했다는 기증자 이순석 옹의 고백처럼 작품의 형채 빛깔 구성등이 신앙적이면서도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내는『아주 귀한』작품으로 평가를 받고있다.
한편 청담동본당은 원로 조각가의 필생의 여작「가나안 기적의 항아리」에 기적의 포도주대신 한아름의 꽃을 담아 장식하는 등 정성어린 마음을 모아 보존에 만전을 기하고 있는데 신자들은『1백년후에는 절대적 국보감』이라며 자랑이 대단.
「릴리회」천만 원 돌파에 싱글벙글
○…구라 후원 단체인「릴리회」가 사상 유례없이 5월 한 달 동안 1천만 원이 넘는 회비 모금 실적을 기록함으로써 즐거운 비명을 올리고 있다.
이 같은 기록은 매월 전국 회원들로부터 거둬들이는 정규적인 회비 수입 4백여만 원 외 지난달 23일 실시한「나환자 돕기 자선 음악회」수익름 6백여만 원이 합쳐졌기 때문.
무엇보다 이번 음악회는 효성여대 교수들과 학생들의 나환자 돕겠다는 완전한 사랑의 봉사 정신으로 성공을 거두게 됐다는 게 릴리회측의 정평.
그런데 이번 음악회가 열린 대구시민회관은 실제 좌석이 1천7백 석뿐인데 티켓은 6천2백 매를 판매, 주최 측을 조금은 당황케 만들었다는데 그러나『적당히 와주도록 기도한 덕분에 다행히도 좌석 수 만큼의 관객들만 참석, 안도의 숨을 내수었다』는 후문.
건강관리 겸해 매일 작업
○…성전 건립의 열기가 더해 가고 있는 서울 잠실본당(주임ㆍ이병문 신부 )에서는 2주전부터 남성 신자들이 조기회를 결성, 매일 새벽1시간씩 성당 신축 현장을 찾아 작업을 돕고 있다는데 .
조깅으로 체력 관리를 하고 있는 남성 신자들에게 팔운동·허리 운동을 겸한 전신운동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이 조기회는 흙나르기·못 빼기·벽돌 및 나무 나르기 등 공사장일을 담당하고 있는것.
지난 3월 8일 기공식을 가진 잠실본당은 성전건립에 본당 신부와 수녀를 위시ㆍ매일 오후에는 여자들이 주일에는 남자들이 공사 현장에서 일을 해 왔는데 특히 남자들은 매일 2~3명씩 조를 짜서 불침번을 서는 등 성전 건립에 교회 전체가 참여해 왔다. 기도의 집마련에 불철주야로 뛰고 있는 잠실본당 공동체의 열기는 치솟는 물가고 속에서도 성정을 향한 신자들의 지극한 정성을 잘 나타내주는 것이라고 볼수 있을 듯.
성격 거친건「소젖」탓?
○…지난 20일 오후 2시 대건중학교 도서실에서는 2백여 명의 자모들이 참가한 가운데 어머니 교실 강연회가 개최됐는데-.
이날 강연을 맡은 박도씩 신부는「프래그머티즘의 문제점」을 피력하면서 요즘 동서를 막론하고 청소년들이 거칠어지고 있는데 어머니들의 책임이 가장 크다고 지적,『사람 젖을 먹여야 하는데도 소젖(우유)을 먹였으니 어찌 거칠어지지 않겠느냐』는 반문에 한동안 장내는 폭소가 터지기도.
그러나 『웃고 넘긴 이야기지만 아마 요즘 어머니들 한번쯤 짚고 넘어가야 할 일』이라고 모두들 한마디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