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병으로서 뿐만 아니라 최근 중금속은 공해 문제로도 대단히 중요시 되고 있다. 납 중독증은 직업성 중금속 중독 중에서도 가장 중요시되는 질환중의 하나라 할 것이다. 납은 가열된 상태에서 호흡기를 통해 인체에 침입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나 드물게는 피부를 통해 인체에 축적되기도 한다.
납중독을 잘 일으키는 작업장은 鉛(납) 제련소ㆍ鉛 도금ㆍ밧데리 제조ㆍ또는 인쇄소의 활자공 등이다. 이외에도 납을 직업적으로 다루는 근로자들은 직업적성 납중독에 걸릴 위험이 있다.
직업성 납중독은 극히 드문 예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만성형이다. 또 이 만성형 납중독은 나타나는 증상에 따라 몇 가지로 분류되나 우리가 흔히 경험할 수 있는 것은 조혈기능(피 생산 능력) 장해에 의한 빈혈이다. 납이 체내에 흡입되면 적혈구의 생성을 방해하여 빈혈증을 일으키게 된다 중증인 경우에는 악성빈혈로 되는 예도 있으나 초기 납중독환자의 자각증상은 식욕부진ㆍ소화 장애ㆍ변비 등이다. 또한 바늘로 찌르는 듯한 복구선통 증상 때문에 환자자신은 급성 맹장염으로 의심하는 경우가 많으나 이는 납중독에서 흔히 경험하는 증상중의 하나이다. 복구선통이 있을 때는 그 부위를 누르면 복통이 경감되는 때가 많다. 한편 잇몸에 회색 줄이 보이는 때가 있는데 이것은 연연(鉛)이라고 하여 납중독진단에 큰 도움을 주기도 한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증상은 현기증ㆍ머리무거움ㆍ피로ㆍ안면창백 등 빈혈소견이다. 납중독의 진단은 우선환자가 납에 반복 노출된 경력과 함께 혈액검사ㆍ대사물 측정 그리고 혈액과 소변중의 납량(鉛量) 등을 축정하여 이루어진다.
납중독으로 인한 빈혈의 치료는 조혈제나 수혈 등만으로 치료될 수 없다. 체내에 납이 제거되지 않는 한 위의 방법으로는 빈혈이 개선되지 않는다.
납중독 뿐 아니라 중금속 중독 약제는 수종이 있으나 약제의 선택이나 용량은 그때그때 환자의 상태에 따라 선택 조절 되어야 한다. 치료기간 역시 질병의 경중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대체로 6개월 전 후의 치료기간을 필요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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