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의 달인 5월은 각종행사가 연이어 벌어지는 행사의 달이기도 하다. 이 행사의 달에 운동 경기나 큰 행사가 열리는 장소면 언제어디서나 대열과 대열사이를 누비고 다니며 질서 있는 행사진행을 위해 땀방울로 봉사하는 푸른 옷의 소년소녀들, 이른바「행사의 꽃」-스카우트대원들이다.
봉사와 희생 투철한 책임감을 바탕으로 한 사랑이 근본이념인 스카우트운동이 우리나라 가톨릭에 처음 도입된 것은 1930년 평양에서부터였다 양기섭 신부에 의해 시도된 가톨릭 스카우트는 오랫동안의 침묵 끝에 지난 60년 서울 명동 대성당을 중심으로 활동을 편 백일성신부에 의해 정식 출범하면서 그동안 4백여명이 넘는 대원을 교육, 지난해 6월에는「가톨릭스카우트 연합회」로 승격되는 영광을 맛보았다.
백일성 신부에서 최광연 이봉우 신부로 이어지는 동안 가톨릭 스카우트는 스카우트 전용캠프장으로 용문캠프장을 구입했고 오태순 신부에 의해 캠프장의 강당과 부속 건 2동의 신축되는 등 본격적인 야영장이 마련됨으로써 활동에 박차를 가했다.
특히 67년에 베풀어진 한국교회의 최대 규모 행사였던「79위 복자 시복식」에서 스카우트 대원들은 짜임새 있는 안내활동과 헌신적인 봉사로 큰 몫을 담당했다.
뿐만 아니라 김수환 추기경 착좌식 양화진의 김대건 신부 동상 제막식 등 교회 주요행사에서 스카우트 대원들이 활약은「행사의 꽃」답게 눈부셨다.
76년 류병일 신부(동성·고등학교)가 지도신부로 부임하면서 정 궤도에 오른 가톨릭 스카우트는 본격적인 활동으로 재정비. 동성고등학교 명동성당을 중심으로 혜화동 청담동 본당 등 여러 본당에서 지속적인 발전을 거듭, 현재에 이르렀다.
가톨릭 스카우트는 지난해 6월 대원증가 및 조직 확대로 한국 스카우트연맹 산하 가톨릭 스카우트 협의회에서「가톨릭 스카우트 연합회」로 승격, 하나의 청소년 사도직을 수행하는 교육단체로 발돋움했다. 이 같은 결실은 가톨릭 스카우트연합회 발족을 위해 76년부터 보이 스카우트 지도자 훈련에 참가, 스카우트 부교수 과정을 이수한 류병일 신부(위원장)를 비롯 전태준 신부(부위원장) 정현집씨(사무국장·동성고)와 전 대원들의 일치단결된 노력이 가져다준 당연한 귀결이었다.
1907년 영국의 베이든·포우엘 경에 의해 창시된 스카우트운동은 만8세부터 만20세까지의 청소년을 대상으로 스카우트방식에 의해 이루어지는 일련의 청소년 훈육운동인데 현재세계 1백13개국에 1천5백만 인구가 이 운동에 참가하고 있는 세계적인 청소년 운동.
스카우트운동의 목적은 모든 국가 및 온 세계가 신체적 정신적 덕성적으로 건전한 청소년을 육성하는데 있으며 이운동의 목적을 달성하기위해「풍성의 향상」「신체발달과 체력증진」「유용한 기능체득」「사회에 대한 봉사」등 4사지 훈육목표를 설정하고 있는 스카우트는 어떤 특정종교단체에 단체적으로 관여하지 않고 제약도 받지 않는다.
그러나 대원이나 지도자는 각자 명확한 신앙생활을 갖도록 하는 스카우트의 기본방침은 스카우트의 기본정신에 입각한 훈련과 활동을 통해 청소년들에게 생활 속에 신앙을 실천하게 하는 가톨릭스카우트활동과는 완전한 일치를 이룬다.
특히 스카우트대원을 자녀로 둔 부모들은 책임감과 건전한 인격형성을 위해 스카우트 활동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지적, 자녀들이 가정에서 자신의 일을 스스로 해나가는 것은 물론 봉사하는 어린이로 변모했다고 입을 모운다.
현재 가톨릭 스카우트운동은 서울지역과 일부지방에만 집중, 활동반경이 좁고 소극적인 편. 가톨릭 스카우트연합회 발족에 기틀을 마련한 류병일 신부는 각 본당 주일학교 조직과 스카우트활동이 연결되어야 한다고 강조, 청소년사목의 한방편인 가톨릭 스카우트발전을 위해 사목적인 배려와 신자들의 관심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