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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상식] 비출혈

강주원ㆍ의학박사ㆍ가톨릭의과대학 이비인후과학교실
입력일 2011-04-14 11:11:03 수정일 2011-04-14 11:11:03 발행일 1978-07-09 제 1112호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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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막의 상처가 원인-안정취하며 지혈 서둘러야
비출혈은 이비인후과 영역의 출혈 중에서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현상으로서 이는 하나의 질환이라기보다는 국소 및 전신질환에 의해서 생기는 2차적인 현상으로 주의환경조건, 기후 등의 영향으로 유발되는 전신반응의 한 현상이라고 하겠다.

비출혈의 원인은 코를 손톱으로 자주 후비거나 콧속의 점막에 상처를 입히거나 코를 심하게 다쳤을 경우 콧속의 염증성질환, 종양, 이물, 자극성가스 및 화학약품에 의한 자극 등에 의해서 오는 극소적원인과 혈우병 백혈병, 자반병, 악성도는 재생불능성빈혈 등과 같은 혈액질환, 고혈압, 동맥경화증 심장질환, 간장질환, 급성 열성전염성질환, 기생충에 의한 질환 화학약품이나 일산화탄소에 의한 급성중독 비타민결핍증 등에 의해서 오는 전신적원인 그리고 원인을 알 수없는 경우의 3개지로 크게 구분할 수 있다.

그런데 全身的原因에 의해서 오는 경우 보다는 局所的인 原因에 의한 경우가 훨씬 많으며 局所的原因中 가장 많은 것은 코를 자주 손톱으로 후비거나 코를 세게 풀어서 콧속의 점막에 상처를 입히는 경우이다. 일반적으로 국소적 원인에 의한 경우는 어린아이나 청년층에 많이 발생하고 전신적 원인에 의한 경우는 주로 장·노년층에서 볼 수 있다.

출혈부위를 보면 양측 콧구멍의 칸막이인 비중격의 전하부인 Kjessel·bach’s plexus 에서나오는 전방 비출혈과 콧속에 있는 하갑개의 후단부인 Woodruff’s Pldxus에서 나오는 후방 비출혈이 있는데 비출혈의 약 90%이상이 전방 비출혈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정확한 출혈부위를 찾기 곤란할 경우도 있다. 출혈의 정도도 전방 비출혈의 경우에는 그리심하지 않으나 후방 비출혈의 경우에는 매우 심하다.

비출혈에 대한 가장 중요한 치료원칙으로는 환자의 안정, 출혈부위의 확인지혈을 위한 국소처치, 전신상채를 위한 수혈 및 원이제거 등을 들 수 있는데 비출혈의 약 90%이상이 다행히 전방 비출혈 이므로 일단 비출혈이 있으면 절대로 당황하거나 흥분하지 말고 솜을 적당한 크기로 뭉치를 만들어 피가 나는 콧구멍에 살짝 넣고 한 쪽 엄지손가락과 둘째손가락으로 양쪽콧구멍을, 지긋이 압박하고 있으면 대개의 경우 약4~5분이면 지혈되는 것이 보통이다. 이렇게 한 뒤에 이비인후과 전문의를 찾아가 적절한 처치를 받도록 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치료방법이라고 하겠다. 지혈을 기다리는 동안 목뒤로 흘러내려간 피를 삼키지 않게 하기위해 고개를 아래로 숙이고 피를 입 밖으로 흘러나오게 하는 것도 도움이 되리라 생각된다. 4~5분이 지나도 지혈이 되지 않으면 그 이상 기다릴 필요 없이 곧 이비인후과 전문의를 찾는 것이 좋겠다.

강주원ㆍ의학박사ㆍ가톨릭의과대학 이비인후과학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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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주원ㆍ의학박사ㆍ가톨릭의과대학 이비인후과학교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