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서울 명일동본당 ‘40일 고리기도’ 봉헌

이우현 기자
입력일 2011-04-12 03:51:00 수정일 2011-04-12 03:51:00 발행일 2011-04-17 제 2742호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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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0시간 쉬지 않고 기도”
서울대교구 명일동본당(주임 조용국 신부)은 사순시기를 맞아 40일 고리기도를 봉헌했다.

명일동본당은 사순시기를 보내며 본당 공동체의 영적 성숙을 위해 고리기도를 함께 봉헌하기로 했다.

지난해 성삼일에 실시했던 고리기도를 사순시기로 확대한 것.

지난 3월 9일 ‘재의 수요일’ 0시를 시작으로 4월 17일 자정까지 매일 24시간을 한 시간 단위로 나눠 신청한 시간에 맞춰 기도를 하고, 한 시간이 채워지기 10분 전, 미리 다음 사람에게 연락을 주는 방식이다.

기도는 ‘예수님의 수난 15기도’를 이용, 예수님 수난 15기도, 주님의 기도 7번, 묵주기도 5단(고통의 신비), 십자가에 못 박히신 예수 그리스도께 바치는 기도, 슬픔의 성모님께 바치는 기도 등의 순으로 이어진다.

본당 주임 조용국 신부는 “신자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 영적 성장이며, 영적 성장이 이뤄져야만 본당 공동체 안의 모든 활동이 의미가 있는 것”이라며 “사순 기간 동안 공동체가 함께 고리기도를 바치며 희생과 극기를 체험하고 어려움 속에서 주님을 향한 의지를 키워나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본당 여성총구역장 이옥경(크리스티나)씨는 “예수님의 수난을 똑같이 느낄 수는 없지만 기도를 통해 잠시나마 참여하는 마음을 갖게 됐다”며 “처음에는 어렵게만 생각했지만 조금씩 하느님께 가까이 다가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이우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