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종합】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인도를 방문한 후 8일과 9일 이틀간 약 24시간에 걸쳐 정교회 국가인 그루지야를 방문했다.
교황의 그루지야 방문은 독립국가연합(CIS) 가운데 처음이고 정교회 국가 중에서는 루마니아에 이어 두 번째이다.
교황은 9일 오전 수도 트빌리시의 체육궁전에서 약 1만여명의 신자들이 운지한 가운데 열린 미사에서 『하느님 없이 인간은 자신을 발견할 수도, 진정한 희망을 찾을 수도 없다』며 『그루지야는 항상 온유와 친절의 땅으로 다른 종교인들에 대한 관용과 존경의 모범을 보여왔다』고 치하했다.
교황은 이어 『범국가적 협력과 지도자들의 이타적인 활동으로 분단의 벽을 허물고 분쟁을 극복하자』며 『풍요로움과 평화 속에서 자유아 진보, 그리고 보편적 정의를 추구할 수 있도록 기도하자』고 촉구했다.
교황은 하루 전인 8일에는 일리야 2세 그루지야 정교회 총대주교와 만나 공동성명을 발표, 『각국 정부와 국제기구들, 그리고 종교 지도자와 선의의 모든 이들에게 평화를 위해 노력할 것을 호소』라고 『평화는 하느님의 은총이며 평화 없이는 생명과 발전의 완전한 의미가 실현될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