祈(기): ①(신에게)빌다 ②구하다(求) ③갚다, 보답하다. 示+斤으로 이루어진 형성문자.
示(시): 보이다. 베풀다. 지신(地神)
제물(祭物)을 차려 놓은 제단의 모양을 본뜬 상형문자로 제물을 신에게 보여 준다는 의미로 ‘보이다’를 뜻한다.
斤(근): 근(무게), 도끼, 살피다. 삼가다. 가로획은 도끼의 머리를 본뜨고, 세로획은 자루를 본뜨고, 그 밑에 있는 것은 빠갠 나무를 본뜬 상형문자이다.
禱(도): ①빌다 ②소망하다(所望) ③원하다. 示+壽로 이루어진 형성문자
壽(수): ① 목숨 ② 머리
祈禱(기도) 글자를 뜯어보면 제단에 차려진 제물을 차려놓고 제사를 지내는 모습을 상상하게 된다. 흔히 기도라면 하느님에게 빌어 자신에게 필요한 것을 구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그러나 祈(기)의 의미 중 ‘갚다, 보답하다’에서 보여주듯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베풀어주신 크신 사랑에 감사하며 보답하려는 마음을 담아 드리고 실천하는 것이 바람직한 기도일 것이다.
“청하여라,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찾아라, 너희가 얻을 것이다. 문을 두드려라, 너희에게 열릴 것이다.”(마태7, 7)라는 말씀에 따라 청하고 찾고 두드릴 때에 나는 이 일을 위하여 무엇을 할 것인가도 다짐하며 하느님께 청하여 힘을 얻어 실천하는 자세가 필요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