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각국 연대·지원 강화 결의
한국 주교회의 사회복지위원회의 초청으로 지난 4월 26일~5월 2일 서울 장충동 성베네딕도 피정의 집에서 개최된 아시아 인간발전 협력체(APHD : Asia Partnership for Human Development)집행위원회 회의는 360만 달러에 이르는 해외지원사업을 결정하는 등 99년도 사업계획을 확정하고 일주일간에 걸친 일정을 마무리했다.
한국을 비롯해 일본 대만 홍콩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13개 회원국의 까리따스 대표들과 유럽 북미 오세아니아 교회의 해외원조기구 대표, 아시아 주교회의 연합회 산하 인간발전위원회 사무국 대표 등이 참석한 이번 집해우이원회 회의에서 각국 집행위원들은 아시아 각국의 현황과 사업에 대해 의견을 교류하고 주요사업을 확정했다.
본회의 일정에 앞서 4월 27일 봉헌된 개막미사에서 주교회의 사회복지위원회 위원장 정명조 주교는 강론을 통해 『아시아 인간발전 협력체는 그리스도께 대한 국제가톨릭공동체의 신앙을 증거하는 일을 하고 있는 조직』이라며 함가자들을 격려하고 『일치를 존중하면서도 다양성을 존중하는 협력체가 가난한 이들의 발전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 줄 것』을 당부했다.
집행위원회는 이번 회의를 통해 그간 독자 사무실이 없던 사무국의 상주 사무실을 가까운 시일 안에 방콕에 설치하기로 결정했다. 또 태국에서 국제 NGO활동을 펼쳐온 테레시타 수셀로(53)씨를 APHD 신임 사무총장으로 신출하고 일본 필리핀 네팔 오스트레일리아 벨기에 등 5개국을 상임위원국으로 승인해 체계를 다졌다.
이에 따라 APHD는 사무국을 중심으로 보다 체계적인 활동을 펼쳐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도 상임위원국으로 추대됐으나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집행위원회는 APHD의 문호를 개방해 전국적인 대 사회활동을 하는 각국 단체 중 주교회의의 인준을 받은 조직을 회원으로 받아들이기로 했다.
이 결정으로 동티모르를 비롯해 캄보디아 등 아시아와 유럽의 단체들도 회원으로 활동할 수 있어 보다 효율적인 지원체계를 갖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집행위원회는 또 동티모르 문제에 깊은 관심을 표명하고 벨로 주교와 바실리오 주교에게 서한을 보내 연대의 정신을 밝히기로 했다.
APHD란
「물고기를 주는 것이 아니라 물고기를 잡을 방법을 지원한다」
이 슬로건으로 활동이 대변되는 아시아 인간발전 협력체(APHD : Asia Partnership for Human Development)는 원조 제공주체인 선진국교회 해외 원조기구들과 원조 수혜기구인 아시아 각국 까리따스가 공동으로 설립한 획기적인 원조기구이다.
1973년에 설립된 APHD는 현재 아시아 13개국의 까리따스와 아시아 주교회의연합회 인간발전사무국의 14개 기구, 6개국 선진국 교회 해외원조기구의 7개 기구 등 21개 기구가 정식회원으로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3년마다 열리는 총회를 비롯해 매년 열리는 집해우이원회를 주요 의사결정 기구로 두고 있다.
서상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