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쾰른-아헨교구 한인천주교회(주임 오동영 신부)는 공동체 설립 40주년을 맞아 랑엔펠트(Langenfeld)시 그리스도왕(Christus Konig)성당에서 장봉훈 주교(청주교구장) 주례로 감사미사 및 기념행사를 가졌다.
퀼른교구 외국인담당 코흐(Dr. Koch) 주교와 독일공동체 안트코비아크(Antkowiak) 회장을 비롯해 본당 신자와 지역민 등이 함께한 이날 행사에서는 15명의 신자들이 견진성사를 통해 성숙한 신앙인으로 태어났다. 또 한국적인 성모자상이 성당에 설치되고 40주년 회고 사진전이 열렸다. 행사 후에는 풍물패 공연 및 나눔 잔치가 이어지며 축제의 장을 연출했다.
장봉훈 주교는 감사미사 강론에서 “이스라엘 민족이 40년간 광야생활을 마치고 약속의 땅인 가나안에서 새 날을 맞은 것처럼 한인천주교회 공동체도 설립 40주년을 맞아 서로 용서하고 화해하며 새로운 공동체로 거듭나길 바란다”며 “타향살이의 외로움과 향수를 가진 여러분들에게 하느님께서 축복을 내려주시길 기도드리겠다”고 격려했다.
1970년 설립된 쾰른-아헨교구 한인천주교회는 지난 40년간 1500명 이상의 새 신자를 배출하며 해외 한인 복음화와 전교에 앞장서 왔다.
본당은 뒤셀도르프와 퀼른, 본, 아헨 및 인근 지역을 관할지로 두며, ‘유럽 한인 꾸르실료 사무국’을 운영하는 등 독일 지역 한인 신앙 공동체의 구심점으로 자리매김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