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공복…사랑나눔에도 앞장 매월 90만원 성금 “너도나도 참여” 620명 공무원중 382명 후원 회원 지역내 독거노인 정기 방문 봉사
공무원들이 14년여에 걸쳐 이웃돕기 운동을 펼치고 있어 주위의 표양이 되고 있다.
경북 성주군 산하 공무원들은 지난 85년부터 자발적으로 이웃돕기 후원회에 가입, 꽃동네ㆍ들꽃마을ㆍ평화농장 등 각종 사회복지시설에 매월 90여만의 성금을 전달하고 있다.
85년 군청 내무과에 근무하는 여계동씨(아녜스ㆍ52ㆍ대구대교구 성주 가천본당)의 꽃동네 회원가입을 시작으로 매년 불우이웃을 돕는 공무원들이 불어나 지금은 김건영 성주군수 등 성주군 총 공무원 수 6백20명의 60%가 넘는 3백82명이 회원으로 가입해 있다. 한때 회원이었다가 정년퇴직 등으로 공직을 떠난 사람까지 합치면 회원 수는 근 5백 명이나 된다 한다.
이외에도 성주군 공무원들은 역내 거주하는 독거노인들을 정기적으로 방문해 그들의 손과 발이 되어주고 소년소녀 가장 돕기 후원회도 조직, 도움을 주고 있다.
이러한 성주군 공무원들의 사랑 나눔 행위에 불을 당긴 주인공은 바로 여계동씨. 독신인 그녀는 현재 가천본당에서 교리교사 레지오마리애 단원, 제대회 등에서 활동하며 다양한 봉사를 펼치고 있다. 성주군 공무원들은 월급을 받으면 이웃돕기 성금을 제일 먼저 납부한다. 이렇게 모아진 성금을 관리하며 각종 복지시설에 전달해 주는 역할도 여계동씨의 몫.
여계동씨는 『한 달에 25명이나 한꺼번에 회원이 늘어날 때도 있었다』며 『이러한 모든 것이 주님의 은총』이라고 겸손해 했다.
현재 성주군청 가톨릭신우회원은 70명. 신우회의 활동도 남다르다. 냉담자 회두, 입교 권면 등 직장인 소공동체로서의 고유한 임무를 달성키 위해 노력하고 있다.
가톨릭신우회 김철연(프란체스코ㆍ50ㆍ대구 월배본당ㆍ성주군청 공보실장) 회장은 『어려운 시기에 이웃돕기에 앞장서는 공무원들의 모습은 가히 감동적』이라며 『한 지역에서 과반수가 넘는 공무원들이 남을 돕고 있는 경우는 무척 드문 일』이라고 은근히 성주군 공무원들의 사랑 나눔 행위를 자랑하기도.
김철연 회장은 『자발적이고 지속적인 나눔 운동을 펼칠 계획』이라며 『공무원들의 이러한 의미 있는 사회봉사가 국민들에게 알려져 공무원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희망했다.
장병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