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대문 동대문 등으로 불리는 서울의 4대문은 조선조 태조때 창건된 성문으로 각기 고유한 명칭이 있었지만 지금은 별칭으로 사용되고 있는데 시대적 요청으로 볼 때 이젠 제 이름을 찾을 때가 된 것 같다.
일제의 장난이라는 설도 있지만 숭례문(崇禮門, 남대문), 흥인문(興仁門, 동대문) 그리고 지금은 없는 돈의문(敦義門, 서대문)은 선조들이 수백년간 애칭해 왔고 영욕의 역사를 지켜보며 한 민족의 정서가 서려 있는 문화재다.
제 이름을 찾는 일에 문화재관리국은 역사 바로세우기 차원에서 작업이 이뤄지기를 기대하며 내가 사는 수원도 4대문이 있어 남문(八達門), 북문(長安門)으로 써오던 것을 본래의 이름으로 고쳐 관공서는 물론 관광홍보책자, 도로이정표 그리고 버스 안내방송 등에 사용하고 있다.
나의 이같은 건의는 국민학교를 초등학교로 고치는데 50년이 걸린 것을 본 노파심 때문이며 아울러 삼청공원 뒤편에 있는 숙정문(肅靖門, 북대문)도 보안조치를 강화하고 명절 때만이라도 개방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