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모짱
스즈키 히데코/최경식 옮김/생활성서/268쪽/8000원
장애 극복한 사랑 그려
책의 주인공 토모짱은 ‘다운증후군’을 앓는 정신지체 장애아다. 지능지수가 46에 불과하며 신체적 장애까지 안고 있어,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는 일상생활조차 힘들다.
그러나 토모짱은 자신만의 사랑의 기술을 간직하며 만나는 모든 이들에게 행복을 안겨준다.
토모짱 이야기는 저자가 실제로 여행길에서 우연히 만난 주인공과 그 가족의 이야기를 옮겼기에 더없이 생생하다.
특히 토모짱의 엄마 스미코씨가 암 선고를 받고 먼저 세상을 떠나는 대목이나, 자신을 멀리하고 싫어하는 사람에게로 다가가 먼저 눈웃음을 짓고 안기는 토모짱의 모습 등 눈물 나는 장면이 한둘이 아니다.
책은 장애를 안고 태어난 아이를 받아들이기까지 가족들이 겪었던 기나긴 고통과, 이를 극복하기 위한 가족 간의 따뜻하고 애틋한 사랑을 감동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일본인들에게 ‘이 시대의 스승’으로 추앙 받는 저자 스즈키 히데코 수녀(성심수녀회)는 현재 일본 성심여대에서 일본근대문학을 가르치며, 문학요법 및 심리요법을 통해 말기 중환자들의 치유를 돕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