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인이자 아동문학가였던 유경환(클레멘스.의정부교구 마두동본당) 시인이 6월 29일 오후 5시15분 경기도 고양시 일산 백병원에서 숙환으로 선종했다. 향년 71세.
1936년 11월 23일 황해도 장연에서 태어난 고인은 1957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동시가 당선된 뒤 이듬해 박두진의 추천을 받아 문예지 ‘현대문학’으로 등단했다. 고인은 월간 ‘사상계’에서 기자생활을 시작해 사상계 편집부장, 조선일보 문화부장과 논설위원, 문화일보 편집국장 대리와 논설실장을 지내는 등 40여 년간 언론계에 몸담았다. 아동문학 발전에도 힘써 한국동요동인회 회장(1989), 한국아동문학인협회 공동대표·회장(1991∼1998), 한국아동문학교육원 원장(1998)을 지냈다. 현대문학상(1970), 대한민국문학상(1981), 한국동시문학상(1996), 한국문학상(2002), 정지용문학상(2003)을 받았다. 특히 한국가톨릭문학상 아동문학상 심사위원을 맡는 등 가톨릭아동문학의 발전을 위해서도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온 작가다.
고인의 장례미사는 7월 3일 오전 8시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서 안경렬 몬시뇰(서울대교구) 주례로 거행됐으며, 유해는 고양시 일산구 설문동 청아공원 납골당에 안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