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

차동엽 신부 ‘밭에 묻힌 보물’ 펴내

주정아 기자
입력일 2005-04-17 10:42:00 수정일 2005-04-17 10: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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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고 신바람 나는 ‘신앙교육서’

‘고해성사’‘미사’‘봉헌’ 등 실천적 주제 다뤄

풍성한 신앙상식 담아 견진 교육용으로 적합

미사, 성사, 성서, 기도 등 신자로서 알아야할 교리상식과 실천들이 주는 은총에 대해서는 충분히 알고 있다. 그런데 좀더 「신바람」 나는 신앙생활을 할 수 없을까?

『「고통」은 왜 겪어야하는 것일까?』

『가끔은 부담스럽기도 한 봉헌금과 교무금, 그 진정한 의미는 무엇일까?』

『왜 교회 공동체가 필요한가?』

한번쯤 이러한 의문들을 가져본 이들이라면 인천교구 미래사목연구소 소장 차동엽 신부가 새로 펴낸 「밭에 묻힌 보물」(에우안겔리온/1만원)에서 큰 도움을 얻을 수 있을 듯하다.

이 책은 예비신자 교육 및 신자재교육 교재로 큰 호응을 얻었던 「여기에 물이 있다」의 심화편으로 더욱 심도있는 신자교육, 특히 견진교리용으로 적합하게 구성됐다.

총 9장으로 엮은 책자에서는 우선 견진성사를 앞두고 기본적으로 갖춰야하는 성령칠은 등의 교리내용을 담고 있다. 이어 「짐 좀 내려 놓으시지요」, 「미사, 그것이 무엇이관대」, 「왜 가톨릭영성이어야 하는가」 등 기존 견진교육용 책자에서는 볼 수 없는 구체적이고 실천지향적인 주제를 펼쳐낸다.

간결하면서도 명쾌한 해설을 읽어가다보면 교리가 무겁고 지루한 것이라는 선입견을 버려도 좋을 듯하다.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재미난 예화와 이름난 영성가와 지식인들의 실화도 다양하게 담았다. 또 오상의 성 비오 신부와 마더데레사, 김수환 추기경 등 현시대를 함께 살았거나 살고있는 인물들의 체험담을 통해 더욱 실제적인 가르침을 제시한다.

예를 들어 고해성사를 주제로 한 장에서는 「과연 죄는 없는 것일까?」하는 질문에서부터 「죄」의 뜻과 성립, 죄의 대가, 용서의 선물 등을 이야기식으로 풀어나간다.

「봉헌」에 대해서는 단순히 돈이 「지출」된다는 의미가 아닌 본질적인 넓은 의미의 봉헌을 되새기는데 중점을 둔다. 아울러 일상에서 의무적으로 행하는 봉헌금과 교무금이 상징하는 의미들을 설득력있게 제시한다. 특히 성서에 나타난 야곱의 봉헌과 모세법, 예수의 가르침, 초대교회 신자들의 봉헌생활도 밝히는 등 풍성한 신앙상식을 쌓아가는데도 도움을 준다.

차동엽 신부는 『신자수가 줄고 특히 젊은이들이 교회를 떠나는 포스트모더니즘 시대에 단순히 신자로서의 「의무」를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은총을 찾아 기쁨을 누리도록 돕는 것이 목적』이라며 『흔히 지나치는 일상 안에서 건져올릴 수 있는 다양한 은총들에 눈을 뜨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차신부는 『9개 강좌를 각각 단편적으로도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해 각 본당에서 사제들이나 교리교사들이 교리교재로 쉽게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각 장마다 다양하게 삽입된 성화는 김정자(스텔라) 화백의 작품이다.

※구입문의=(031)985-5677

주정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