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령기도를

월전 장우성 화백 장례미사 봉헌

주정아 기자
입력일 2005-03-13 11:08:00 수정일 2005-03-13 11: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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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환 추기경이 장례미사 고별식 중 고 장우성 화백의 영원한 안식을 기리며 분향을 하고 있다.
현대 문인화 이끈 ‘거목’

월전 장우성 화백(요셉)의 장례미사가 3월 2일 서울 혜화동성당에서 김수환 추기경 주례, 최승룡 신부(교회사연구소) 공동집전으로 봉헌됐다.

장화백은 향년 94세의 일기로 2월 28일 서울 종로구 팔판동 자택에서 노환으로 선종했으며, 유해는 경기도 양평군 지제면 망미리 산 1-1 선영에 안장됐다.

이날 미사는 장학구(도미니코).정란(베로니카).성란(소피아).혜란(크리스티나)씨 등 유족과 제자, 각계 인사 및 지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추도식과 함께 거행됐다.

특히 이날 미사에서 유족들은 장화백의 유언에 따라 화백이 소장했던 순교자 정약종(아우구스티노)의 인장 1점을 봉헌했다.

장화백의 이녀 장정란 교수(가톨릭대)는 『유명한 인장 수집가이시기도 하셨던 아버님은 정약현과 약전.약용.약종, 그들의 아버지인 정재원 등 정씨 일가의 인장 다수를 소장하고 계셨다』면서 『특히 정약종의 인장은 단 하나 뿐으로 신유박해 200주년 기념 특별전을 계기로 순교자의 위상과 유품의 중요성을 더욱 절실히 아시고 교회에 봉헌하길 간절히 원하셨다』고 밝혔다.

「한국 근대미술의 역사」로 일컬어지는 장화백은 평생 한국화에 정진하며 「신문인화」의 세계와 근대적 화풍을 구축하고 후학 양성에도 큰 힘을 쏟았다.

대표작으로는 「순교자의 모후 3연작」과 「충무공 이순신 장군 영정」 「백두산 천지도」 「새안」 「회고」 등 인물화, 산수화, 화도조, 영모도 등 다수가 있다.

주정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