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순천 성가롤로병원 “화약발파 안돼” 침묵시위

김재영 기자
입력일 2004-07-18 10:50:00 수정일 2004-07-18 10:50:00 발행일 2004-07-18 제 2407호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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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건물 피해 우려
순천 성가롤로병원(병원장=박정숙 수녀) 뒷편에 한 생산업체의 화약발파작업이 계획돼 있어 큰 물의를 빚고있다.

성가롤로병원에 인접한 레미콘 생산업체인 (주)삼원기업은 최근 부지확장을 위해 병원 뒷산의 화약발파작업이 불가피하다며 공사를 강행할 계획으로 밝혀졌다. 이에 성가롤로병원 임직원 200여명은 6월 30일부터 화약발파 계획 백지화를 주장하며 순천시청 앞에서 침묵시위에 들어갔다.

이들은 레미콘 업체측이 화약발파작업을 할 경우, 입원중인 환자 500여명과 진동에 민감한 초정밀 의료장비 및 건물 축대에 막대한 피해가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 업체는 성가롤로병원 신축초기인 1994년에도 화약발파작업으로 병원 지하건물에 균열을 일으켜 3억원을 배상한 적이 있다.

병원측 관계자는 『한 기업의 생산활동을 방해하려는 게 아니고 순천 시민들의 병원인 성가롤로병원이 안전하게 존속될 수 있기를 바라는 의미에서 침묵시위를 벌이고 있다』며 『공사 백지화가 될때까지 저지운동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