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서울 논현동 경로잔치

김유진 기자
입력일 2001-01-14 01:54:00 수정일 2001-01-14 01:54:00 발행일 2001-01-14 제 2233호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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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요 타령에 어깨춤 '덩실'
서울 논현동본당(주임=최서식 신부)이 성탄대축일 이틀 후 지역 노인들을 위해 마련한 대희년 경로대잔치는 훈훈한 기운으로 넘쳐 났다. 300여명의 노인들은 따뜻한 점심식사 후 이어진 민요 합창, 가야금 산조, 한국무용, 각설이타령에 어깨춤이 절로 났다. 명창과 인간문화재 등의 공연도 좋지만 낯익은 본당 자매들이 준비한 무대에는 박수와 웃음이 더욱 후했다.

논현동본당은 본당 빈첸시오회가 인근 경로당 두 곳과 자매결연을 맺고 정기방문과 식사대접을 하는 등 노인들에 대한 관심을 가져 오던 중 이날 행사를 마련했다. 본당 사목회를 중심으로 한 신자들은 지역 내 경로당을 순회하며 경로잔치를 홍보했고 특히 몸이 불편한 노인을 승용차로 모셔오고 갔다.

『노인은 사회의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입니다. 굳이 유교적인 효사상을 강조하지 않더라도 노인을 공경하는 일은 신자들의 의무입니다』 본당 주임 최서식 신부는 이같이 말하며 『교회에는 아직까지 경로사상이 남아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행사를 마련했고 신자, 비신자 가릴 것 없이 지역 노인 모두를 초대했다』고 밝혔다.

논현동본당은 앞으로도 매년 가을 경로잔치를 마련하는 한편 독거노인 결연사업을 벌이는 등 가정사목의 일환으로서 노인사목을 활성화할 예정이다.

김유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