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한님성서연구소 창립 25주년 기념 논문집·학술발표회 개최

염지유 기자
입력일 2023-12-05 수정일 2023-12-05 발행일 2023-12-10 제 3371호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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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 말씀 올바른 해석 위해 뛰어온 사반세기

12월 1일 의정부교구청 신앙교육원에서 한님성서연구소 학술발표회가 열리고 있다.

한님성서연구소(소장 정태현 갈리스토 신부)는 창립 25주년을 맞아 기념 논문집 「말씀의 육화와 성경의 올바른 해석」을 발간하고, 12월 1일 의정부교구청 신앙교육원에서 학술발표회를 개최했다.

주원준(토마스 아퀴나스) 수석연구원은 하느님께서 모세에게 나타나신 나무는 ‘떨기나무’보다 ‘가시덤불’이 더 적절한 표현이라고 주장했다. 주 연구원은 “‘가시덤불’은 모세에게 나타나신 하느님과 가시관을 쓰신 예수님이 한 분이심을 연상하게 하는 번역어이며, 구약성경-신약성경-교부시대로 이어지는 전승사의 일치를 드러낸다”고 했다. 이는 “한국어 언중이 직관적으로 이해하기 쉬운 표현이기도 하다”고 덧붙이며 “기존의 번역어를 새롭게 성찰하며 더 나은 번역어를 찾기 위한 노력이 계속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약성경 저자들의 믿음과 사상을 형성하는데 영향을 미친 칠십인역 성경의 역할도 조명됐다. 박미경(안나) 수석연구원은 “칠십인역 성경의 번역자들이 지킨 하느님의 이름 ‘키리오스’가 신약성경 저자들에게 전해져 ‘예수 그리스도’를 가리키는 키리오스가 됐다”면서 “칠십인역 성경이 구약과 신약을 이어주는 가교 역할을 한 덕분에 오늘날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를 ‘주님’으로 부를 수 있게 됐다”고 발표했다.

김선영(아녜스) 수석연구원은 시리아 저자들의 레위 13-14장 해석을 언급하며 “피부병과 이를 위한 정결례가 시리아 저자들에 의해 죄와 치유의 이미지로 전환됐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연구원들은 각자 전공분야 소논문을 발표하며 하느님 말씀의 올바른 해석에 기여해 왔고, 앞으로도 그 길을 걸어갈 연구소 활동의 지향점을 드러냈다.

정태현 신부는 “이번 학술발표회는 연구원들의 작업이 하느님 말씀의 이해와 해석에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지 보여준다”며 “이는 성경과 성전 안에 살아계신 하느님의 말씀, 곧 로고스의 육화를 더 구체적이고 심도 있게 파악하려는 시도들”이라고 밝혔다.

염지유 기자 gu@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