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필리핀 요셉의원 개원 10주년 기념식

이승훈 기자
입력일 2023-01-31 수정일 2023-01-31 발행일 2023-02-05 제 3329호 5면
스크랩아이콘
인쇄아이콘
영등포 요셉의원 뜻 이어받아
무료 진료·장학 사업 등 전개

1월 26일 홍근표 신부, 칼루칸교구 총대리 제롬 크루즈 신부, 김다솔 신부(왼쪽부터)가 필리핀 요셉의원 설립 10주년 기념미사를 봉헌하고 있다. 필리핀 요셉의원 제공

필리핀 요셉의원(원장 김다솔 야고보 신부)은 1월 26일 필리핀 마닐라 말라본(Malabon)시 필리핀 요셉의원 현지에서 설립 10주년 기념미사를 봉헌하고 기념식을 진행했다.

칼루칸교구 총대리 제롬 크루즈 신부 주례로 거행된 이날 미사에는 요셉나눔 재단법인 사무총장 홍근표(바오로) 신부와 영등포 요셉의원 신완식(루카) 원장, 김승남(빈첸시오) 교수 등 필리핀 요셉의원 설립 초기에 봉사한 국내 의료진과 봉사자 10여 명이 참석했다. 또 필리핀 요셉의원 진료에 도움을 주고 있는 MCU(Manila Central University) 의대 교수들과 의료진도 함께했다.

미사 후에는 설립 10주년을 맞이하여 지난 역사를 되돌아보고 앞으로의 방향을 이야기하는 기념식을 열었다. 기념식 중에는 필리핀 요셉의원 설립 당시부터 지금까지 일하고 있는 에블린 카스틸로 의무원장을 비롯한 3명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고, 필리핀 요셉의원 직원들에게 감사장을 전했다. 또 필리핀 요셉의원 장학생들의 공연 영상을 시청하고, 필리핀 요셉의원 초대원장인 고(故) 최영식(마티아) 신부와 필리핀 요셉의원 10년의 역사를 담은 사진전을 둘러보는 시간도 보냈다.

필리핀 요셉의원은 2013년 1월 26일 최영식 신부가 필리핀의 가난한 이들을 위해 설립한 의원이다. 최 신부는 서울 영등포 요셉의원을 설립한 선우경식(요셉) 원장의 뜻에 크게 공감하면서 필리핀에서도 요셉의원처럼 가난한 이들을 위한 무료진료가 이뤄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새로 설립하는 의원을 ‘요셉의원’이라 이름 붙였다.

필리핀 요셉의원은 무료 진료 외에도 가정형편이 어려운 초·중·고·대학생을 위해 한국 후원자들과 결연을 통해 매월 장학금을 지원하고, 영양부족 상태의 어린이들을 위한 급식 사업도 전개하고 있다.

필리핀 요셉의원은 지난 10년간 무료 진료 8만8816회, 어린이 급식 44만8235끼를 제공해왔다. 필리핀 요셉의원의 후원을 받은 장학생은 총 300여 명이다.

요셉나눔 재단법인 사무총장 홍근표 신부는 “필리핀 요셉의원의 설립자이신 최영식 신부님께서는 가톨릭중앙의료원 원장을 하시고 사제로서 마지막 사명을 필리핀의 가난한 이들을 위해 헌신하시다 몸져누우시기 직전까지 선교사로 일하셨다”면서 “신부님의 이름인 ‘마티아’의원이 아니라 요셉의원으로 하신 것처럼 겸손하게 사제로서 일하신 좋은 모범이 10년 동안 이어져 의미가 크다”고 전했다.

필리핀 요셉의원 원장 김다솔 신부는 “필리핀 요셉의원은 10년 동안 이 지역 사람들의 가족이 됐다”면서 “지난 10년간 가난한 이들과 함께했던 발자취를 기억하면서 앞으로도 더 많은 사람들, 더 어려운 사람들에게 가족으로 다가가고 함께하는 필리핀 요셉의원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이승훈 기자 joseph@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