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출판물에 대한 일반 출판사들의 저작권 침해가 심해 지면서 이에 대한 시비가 일고 있다.
특히 성바오로 출판사가 심리학시리즈 도서 ‘내성적인 성격을 고치려면, 스트레스를 해소시키려면, 매력을 몸에 지니려면, 의지력을 계발하라, 공부의 능률을 올리려면, 기억력을 강하게 만들려면’ 등에 대한 법적제재 조치이후 교회출판물에 대한 저작권법 위반사례는 줄어들었다가 최근 또다시 교회출판물에 대한 저작권 침해가 늘어나고 있어서 신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청되고 있다.
이는 저작권법이 87년에 발효되었지만 교회 내 출판사들이 선교차원에서 손해를 볼지언정 어떤 제재를 추하지 않는 입장을 악용한 것.
이러한 저작권법 위반 도서로는 「천국의 열쇠」 「결혼의 조건」 「청춘의 길」(A. J. 크로닌저·원제목=천국의 열쇠, 성채, 성바오로출판사) 「높은곳을 뛰노는 암사슴 발과같이」(한나 허나드저·원제목=높은데서 사슴처럼·성바오로출판사) 「신부님 우리를 잊지마세요」 「신부님과 읍장」 「신부님 우리들의 신부님」 「신부님 힘을 내세요」(조반닌 과레스끼 저 원제목=돈까밀로·가톨릭 출판사) 「신부님 콜배 신부님」(M. 비노프스카, 원제목=막시밀리안 꼴베·성바오로출판사) 등이다.
이러한 도서들은 대부분 원래 교회출판사에서 출판한 것보다 표지를 화려하게 꾸미고 가톨릭전인 내용을 고치거나 늘이고 1권으로 간행된 것을 2권으로 분철하거나 책의 제목을 바꾸거나 책표지를 달리해서 책을 출판하고 있어서 이에 대한 교회출판사들의 대책이 시급히 요청되고 있다.
이렇게 교묘한 출판으로 인해 교회출판사들의 번역물에 대한 저작권 위반 도서는 더 많이 있을 것으로 생각되며 제목을 완전히 바꿀 경우 구분을 할 수가 없다.
이중에서 이미 2~3년 전부터 극성을 부려온 것으로 알려져 있는 「천국의열쇠」와 같은 도서는 원제목 그대로에 원저자의 인물사진 등을 싣고 성바오로출판사의 책보다 화려하게 꾸몄다 「천국의 열쇠」경우 성바오로출판사에서 저작권법 위반에 대한 경고 이래 일반 서점에서 사라지는 양상을 보이다가 90년 11월 우성출판사라는 곳에서 다시 출판돼 서울 대형서점의 외국소설란에 버젓이 전시돼있다.
또한 「높은데서 사슴처럼」을 거의 비슷한 내용으로 출판된 「높은 곳을 뛰노는 암사슴 발과 같이」는 개신교에서 권위 있는 잡지로 알려진 「목회신학」 3월호에 광고를 게재하는가 하면 책표지에 ‘성산을 향한 기독교의 천로역정’이라는 내용으로 꾸며져 있다.
이들은 대부분 번역물로서 책의 내용이 좋아 교회에서 꾸준히 인기를 누리고 있는 작품들이며 대형서점에서도 일반인들의 호응이 높아 하루에 네 다섯권 이상씩은 팔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도서들에 대해 저작권법은 제5조에 번역물일 경우 번역저작권 침해라고 규정하고 있으며 이를 위반할 경우 3년이하의 징역과 3백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