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영등포교도소 재소신자 16명 꽃동네 봉사활동

입력일 2012-08-30 10:45:14 수정일 2012-08-30 10:45:14 발행일 1995-07-02 제 1960호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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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포 교도소 수감자들이 모처럼만에 환하게 웃었다.

6월 19일 서울대교구 사회교정사목위원회(지도=김우성 신부) 봉사자들과 함께 충북 음성 꽃동네 견학과 자원봉사에 나선 영등포 교도소내 가톨릭신자 수감자 16명은 이날 봉사의 기쁨을 마음껏 누리며 즐거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사랑의 마음을 키우는 계기가 된 이날 꽃동네 봉사에서 수감자들은 한결같이 자신보다 어려운 처지의 사람들이 있다는 새로운 사실에 놀라워했다.

사회교정사목위원회 봉사자들이 정성껏 준비한 점심을 삼삼오오 모여 앉아 먹는 등 모처럼의 나들이를 마음껏 즐긴 수감자들은 이날 꽃동네 방문을 통해 받고 주는 사랑의 고귀함과 소중함을 몸으로 느끼며 새로 태어나는 삶을 설계했다.

강도 강간 등 죄의 유혹을 떨치지 못한 이들의 이날 꽃동네 방문은 사랑의 힘이 응징이나 쾌락, 이기적인 삶보다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몸으로 느끼게하는 산 재활교육이 됐다.

눈가에 고인 눈물을 손으로 말없이 훔치는 한 수감자는 임종을 앞둔 할아버지의 손을 꼭 잡고 자리를 뜰 줄 몰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