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우리 해외 교포 수는 5백30만에 달하고 있으며 이는 세계에서 네 번째로 많은 해외 교포를 갖고 있는 나라에 해당된다.
중국에 약 2백만 명이 살고 있으며 미국에 1백30만 명, 일본에 80만 명, 구소련에 45만 명, 기타 남미 유럽 동남아사아 호주 뉴질랜드 등 1백20개국에 골고루 퍼져 있다.
◆학력·GNP 높은 중국 내 소수민족
중국 내의 조선족은 주로 동북 3성에 분포되어 있는데 연변 조선족 자치주에는 집거 형태로, 요녕성 길림성 흑룡강성에서는 널리 산재해 있는 형태이며 중국 내 55개 소수민족 중에서 12번째로 많은 소수민족이다. 중국 조선족은 학력이 높고 GNP가 가장 높은 것으로 유명하다.
중국 조선족은 1870년대 중국에서 봉금령이 해제되면서부터 이민으로 중국에 들어가기 시작하면서 형성되었다.
한일 합방을 계기로 많은 우국 지사들이 북간도로 이주하여 항일 무장투쟁에 참여했고 3·1운동 이후에는 대거 이주하여 투쟁하였다. 한편 일본의 대륙정책에 따라 한국의 3남 지방에서 집단 농민의 이주도 많았다.
◆연변 자치주 40%가 조선족
연변을 수도로 하는 연변 조선족 자치주는 6개 시와 2개 현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1990년 현재 총인구 2백만 중에서 조선족이 40%인 83만4천여 명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중국 내 25개 성과 자치구 모두에 조선족이 없는 곳이 없을 정도로 분포돼 있으나 주로 동북 3성으로 불리우는 요녕성 길림성 흑룡강성에 집중적으로 거주하고 있다.
◆아시안게임 올림픽 계기로 왕래
한국과 중국 조선족과의 관계는 1986년 서울에서 개최된 아시안게임과 88년 서울 올림픽을 계기로 한국과 중국 사이에 왕래가 시작되면서 친척 방문으로 시작되었고 이후 1990년에 절정에 달했다.
이들 중국 조선족은 주로 국내에 들어와 한약을 팔면서 노동에 참가하기 시작, 92년부터는 노동자화 되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이들은 대부분 불법 체류자이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한다.
◆임금 체불·사기·구타에 시달려
임금 체불과 사기, 구타, 산업재해 등을 비롯 시간이 경과하면서 한국 입국을 위한 초청하기, 결혼사기, 공문 위조 사기 등 큰 피해자로 전락하게 된다.
따라서 피해를 본 조선족 동포들을 위한 각종 상담소들이 설립됐으며 특히 천주교 외국인 노동자 상담소, 중국 노동자 센터를 비롯 외국인 노동자 피난처 등이 나서 피해를 당한 중국 조선족 동포들의 권익 보호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오고 있다.
◆통일 임무 수행에 가장 적임자
무엇보다 중국 조선족은 우리나라의 독립을 위해 싸우러 나갔던 우국 지사의 후손이자 북한에 가장 가깝고 쉽게 왕래하는 교포, 남북 통일의 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할 교포라는 점에서도 우리의 관심이 소홀해서는 안 될 것이다. 현재 남북 통일의 과업은 우리가 원하든 원치 않든 진행 중이며 그 임무를 가장 적절하게 담당할 사람들이 중국 조선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