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교황으로서는 종교개혁이후 1백80여년 만에 처음으로 15일부터 5일 동안 서독을 공식방문, 「쾰른」市를 비롯한 7개 도시를 순방하면서 옥의 미사를 집전하고 칼카르 스펜스 대통령과 헬무트 슈미트 수상도 만나 상호공동관심사를 논의했다.
교황은 방문 첫날인 15일「쾰른」에 도착 옥의미사를 집전한 뒤 이날 저녁「본」으로 가서 칼카르 스텐스 대통령과 슈미트 수상을 만나고 16일「오스나부르크」를 시발로「마이치」「폴다」「아뢰링」「뮌헨」등을 순방하면서 옥의미사를 집전했다.
교황은 이번 서독방문에서 모든 국가들이 현재「마드리드」유럽 안보협력회의에서 검토 중인 헬싱키협정에 규정된 인권과 종교적 자유를 존중하라고 촉구했다.
또한 16일 마인츠미군기지에서 집전한 미사에서 제국주의침략주의 식민주의를 비난하고 2차 대전의 잔인한 공포들을 상기시키면서 세계 어디서든 두 번 다시 그러한 사태가 발생해선 안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또 지난 17일 기독교가 4백50년전 가톨릭, 개신교양파로 분리된 것은 로마가톨릭에 책임이 없지않다고 시인, 가톨릭, 개신교 양교의 재통합을 호소했다.
요한 바오로 2세는 이날 서독내 개신교를 대표하는 마틴 루터 선교대표단과 만난자리에서『누구나 과거에 죄를 범했으며 우리는 이 같은 사실을 서로 인정하길 바란다.』고 지적하고 기독교의 단합을 위해서 결코 노력을 아껴서는 안 되며『이는 우리가 신과 세계에 빚지고있는것』이라고 강조했다.
교황은 그러나 양기독교파간의 통일이 이뤄지려면 우선 각 계파부터 완전한 통합이 이뤄져야할것이라고 지적하면서 완전한 단합만이 우리에게 한마음과 믿음으로 신의탁자에 함께 앉도록 허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에 대해 에두아르드 로스 주교가 이끄는 개신교대표단은 독일의 개신교도들이 로마가톨릭신자와 신의탁자에의 동참을 바라고 있으며 아울러 일요일에 함께 교회에 나갈 수 있게 되길 희망하고있다고 말했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이번 서독방문은 취임 26개월만에 8번째의 해외순방이며 국가로는 15번째가 된다.
교황청은 교황서독방문의 주요목적의 하나가 가톨릭과 개신교 일치문제를 모색하는데 있다고 밝히고 있으나 종교개혁가 마르틴 루터를 비난한 교황방문안내 책자의 서독내 배포와 2천만마르크(약1천50만 불)에 달하는 교황영접비 등 막대한 경비사용 등으로 교황방문은 비판을 받기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