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교회

오토바이 타고 배낭여행… ‘길거리 피정’ 호응

UCAN
입력일 2023-08-22 수정일 2023-08-22 발행일 2023-08-27 제 3357호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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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예수회 청년 대상 피정
영신수련과 불교의 명상 혼합
생각·걱정 내려놓고 삶 돌아봐

태국 예수회의 ‘길거리 피정’ 참가자들이 세븐 파운틴 예수회 영성센터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UCAN

태국 예수회 사제들이 배낭을 메고 오토바이 여행을 하며 펼치는 혁신적인 피정이 다양한 신앙을 가진 청년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태국 치앙마이 세븐 파운틴 예수회 영성센터는 8월 12~13일 ‘길거리 피정’을 진행했다. 피정에는 그리스도인을 포함해 불교와 애니미즘 신자 등 청년 20여 명이 참여했다. ‘길거리 피정’은 이냐시오 영신수련과 불교의 명상, 오토바이 배낭여행을 섞어 마련했다. 참가 학생들은 피정 동안 삶의 새로운 의미를 돌아보고, 또래들과 연결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찾았다고 입을 모았다.

베트남 출신인 예수회 팜 응오 황 중 신부는 청년들 사이에 영성을 풍요롭게 하는 것이 이번 피정의 어려움이었다고 밝혔다. 중 신부는 “하느님께서 허락해주신 덕분에 이번 피정에서 젊은이들이 하느님과 자연, 서로 간에 관계를 맺는 좋은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한 참가자는 “혼자 있는 시간은 바쁘게 살아왔던 일상을 내려놓는 좋은 기회였다”면서 “잠시 멈추고 묵상을 하면 내 삶도 더 의미 있게 된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덧붙였다.

1박2일에 걸친 피정 동안 참가자들은 세븐 파운틴 예수회 영성센터에서 85㎞ 떨어진 사모엥의 성 요셉 성당까지 오토바이를 타고 이동했다. 이 오토바이 배낭여행 동안 참가자들은 세 곳에서 20분간 멈춰 기도하고 묵상했다.

묵상 주제는 ‘내려놓기’였다. 생각과 걱정에서 벗어나 자연과 피조물 안에 있는 하느님을 찾고, 묵상을 통해 하느님께 감사를 전하는 시간을 가졌다. 성 요셉 성당에서는 떼제기도를 하고, 연극과 노래, 춤을 통해 자신들이 피정 동안 경험한 것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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