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사설]부르심에 대한 응답, 온 교회가 함께해야

입력일 2023-04-28 수정일 2023-04-28 발행일 2023-04-30 제 3341호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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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는 해마다 부활 제4주일을 성소 주일로 지낸다. 성소 주일은 “수확할 것은 많은데 일꾼은 적다. 그러니 수확할 밭의 주인님께 일꾼 들을 보내 주십사고 청하여라.”(마태 9,37-38) 하신 예수님의 가르침에 따라 1964년 성 바오로 6세 교황이 제정했다.

‘하느님의 부르심’인 성소(聖召)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성소 주일에는 특별히 사제, 수도자, 선교사 성소의 증진을 위해 노력하고 기도한다. 부르심은 늘 새로운 방식으로 성령의 활동을 통해 오는 것이지만, 여기에는 우리의 자유로운 응답 또한 요청된다. 그렇기에 부르 심을 알아듣고 응답할 수 있도록 돕는 온 교회의 노력이 필요한 것이다.

프란치스코 교황 역시 올해 성소 주일 담화를 통해 “주님의 부르심이 은총이고 온전한 선물이며, 이와 동시에 다른 이들에게 복음을 전해 주려는 약속이라는 사실을 경이롭게 되새기는 귀중한 기회”임을 강조하고, “성소 주일을 위한 기도와 활동의 계획들이 우리의 가정, 본당 공동체, 축성생활 공동체, 교회 단체와 운동 안에서 성소에 대한 인식을 증진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다행히 코로나19로 인한 제약에서 자유로워진 올해는 주일학교 학생들이 다양한 성소를 체험하고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각 교구와 수도회마다 대대적인 성소 주일 행사를 마련했다. 여기에 더해 더욱 많은 이들이 부르심에 응답할 수 있도록 기도를 보탠다.

“영혼들의 거룩한 목자이신 예수님, 사도들을 부르시어 그들을 사람 낚는 어부로 만드셨 으니, 젊은이들 가운데 신실하고 너그러운 영혼들을 끊임없이 주님께 이끄시어 주님의 제자요 봉사자로 만들어 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