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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규 몬시뇰, 대구가톨릭대학교에 장학기금 20억 원 기탁

우세민 기자
입력일 2023-04-18 수정일 2023-04-18 발행일 2023-04-23 제 3340호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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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규 몬시뇰(가운데)이 4월 14일 시몬장학기금 조성 협약을 체결한 뒤 대구가톨릭대 성한기 총장(정 몬시뇰 오른쪽) 등 관계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대구가톨릭대학교 제공

대구대교구 원로사목자 정은규(시몬) 몬시뇰이 대구가톨릭대학교(총장 성한기 요셉)에 장학기금 20억 원을 기탁했다. 이미 2019년 ‘애국지사 정행돈 장학기금’ 20억 원을 조성해 대구가톨릭대에 기탁했던 정 몬시뇰은 4월 14일 대구가톨릭대와 ‘시몬장학기금’ 조성 협약을 체결하고 매년 최소 5500만 원의 장학금을 지급하기로 약속했다.

정 몬시뇰은 건국훈장 애족장을 수훈한 독립유공자이자 교육자였던 부친 고(故) 정행돈 선생의 유지에 따라 대구·경북지역 모범 학생과 독립유공자 후손에게 매년 장학금을 지급해왔다. 대구가톨릭대는 2005년부터 2013년까지 총 445명의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한 바 있다.

정 몬시뇰은 어려운 학생들이 꿈을 잃지 않도록 이번에 20억 원을 추가 출연했다. 대구가톨릭대는 정 몬시뇰이 기탁한 기금에 10%를 더해 매년 최소 55명의 학생들에게 각 100만 원씩, 총 5500만 원의 장학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정 몬시뇰은 “어려운 학생들을 도울 기회를 마련해 준 대구가톨릭대에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성한기 총장도 “많은 학생들이 꿈을 포기하지 않도록, 정 몬시뇰의 뜻을 받들어 장학기금을 학생들의 교육과 발전에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정 몬시뇰은 장학사업 외에도 2011년 ‘정행돈교육상’을 제정해 모범교사들을 발굴, 격려하고 교사의 사회적 위상을 높이고 있다. 또 조부 고(故) 정재문 선생을 기리는 ‘정재문사회복지상’을 제정해 사회복지 종사자들에게 상패와 상금을 수여하고 있다.

2013년 2월에는 국민교육발전 유공자로 선정돼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았다. 2010년에는 대구가톨릭대에 안중근 의사 추모비를 건립해 기증했고, 안중근연구소 운영 등에도 물심양면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우세민 기자 semin@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