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인터뷰 / 제25대 교구 평신도사도직협의회 김우영 회장

이주연 기자
입력일 2023-02-07 수정일 2023-02-07 발행일 2023-02-12 제 3330호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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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이들 찾아 나서며 사랑 실천하겠습니다”

김우영 회장은 평신도로서의 소임을 완수하는 일에 책임감을 갖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한다.

‘항상 기뻐하십시오. 늘 기도하십시오. 어떤 처지에서든지 감사하십시오.’(1테살 5,16-18 공동번역)

이 말씀은 지난해 12월 1일자로 제25대 교구 평신도사도직협의회(이하 평협) 회장에 임명된 김우영(안드레아·제2대리구 분당야탑동본당) 회장이 가톨릭 신앙인으로서 늘 마음에 새기는 좌우명이다. 20년 가까이 본당, 대리구, 교구에서 활동해 온 그에게 ‘봉사’는 그 기쁨을 살아가는 길이다.

교구 평협 회장이라는 새로운 봉사를 시작하는 김 회장은 “겸손되이 교회에 봉사할 기회가 주어진 것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교구장 주교님의 중점 사목 방향과 세부 실천 사항에 따라 평신도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잘 배우고 가르침대로 최선을 다해 소임을 완수하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2007년 분당야탑동본당에서 사목평의회 제분과위원회 위원장으로 교회 활동을 시작한 김 회장은 이후 본당 총회장, 성남대리구 평협 회장, 제2대리구 평협 회장 등을 맡아왔다.

소임이 맡겨질 때마다 김 회장은 “책임감을 떠올렸다”고 했다. 그것은 하느님 사업을 위해 부여된 일을 게을리 하지 않고 철저하게 적극 실행하자는 것이었고, 그 결과에 따라 교회와 자신에 대해 긍지를 갖자는 것이었다.

‘대과 없이 임무를 마치고 구성원들로부터 감사하고 행복했다는 말을 전해 들었을 때’ 보람을 느꼈다는 김 회장. 하지만 직장 생활과 교회 책임 봉사자 일 모두 무리 없이 해내기 위해 양쪽의 정해진 시간을 맞추는 방법 찾기는 늘 고충이었다.

“봉사자 역할을 위해 직장에서의 직분을 소홀히 한다거나 반대로 교회에서 책임진 일을 제대로 못 한다면 모두가 실망스러워지기 때문에 고심이 많았습니다. 시간을 벌기 위해 차 안에 양복을 두고 다니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올해 교구는 시노달리타스의 여정 안에서 설립 60주년을 맞는다. 교구 평협은 어떤 몫을 맡아야 할까. 김 회장은 이에 대해 ‘가난한 이들을 찾아 나서는 실천’을 역설했다. 특별히 “‘가난한 이들을 위한 우선적 선택’이라는 이번 사목 교서의 실천 사항대로 형편이 어려운 이들, 이주민과 독거 어르신 및 여러 가지 이유로 신앙생활을 쉬고 있는 이들과 함께하며 하느님 사랑을 드러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늘 깨어서 힘든 이들에게 다가가고 함께하는 여정의 동반자가 될 수 있도록 다각도로 실천하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덧붙였다. 평협이 7월 초 개최 예정인 ‘봉사자의 날’ 행사도 이런 맥락에서 기획됐다.

교구민들에게는 일상에서의 꾸준한 ‘자기 주도적인 신앙 실천’을 당부했다. “성경을 가까이하며 기도하고 성찰하는 가운데 가족이 함께 성경을 필사하고 기도하는 노력이 많아지기를 바란다”는 김 회장은 “기도와 매일 미사 참례 등으로 내적 성숙을 위해서도 힘쓰자”고 말했다.

김 회장은 “임기 동안 교구 봉사자들과 평신도들이 사용하는 평신도 회관 건립의 장단기 계획을 수립하고 기반을 마련하고 싶다”고 포부를 내비쳤다.

이주연 기자 miki@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