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안동 갈전 마티아본당 주일학교, 캄보디아 ‘안나 스쿨’서 봉사활동

방준식 기자
입력일 2023-01-31 수정일 2023-01-31 발행일 2023-02-05 제 3329호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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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 넘어 실천한 사랑… “따뜻한 손길 이어지길”
영어 수업·체험 프로그램 실시
1년 전부터 바자 열어 기금 마련

캄보디아 ‘안나 스쿨’에서 해외 봉사 활동을 펼친 갈전 마티아본당 주일학교 학생과 관계자들이 현지 학생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안동교구 갈전 마티아본당 제공

안동 갈전 마티아본당(주임 함원식 이사야 신부) 주일학교가 해외 봉사단을 꾸려 캄보디아에 있는 교육시설인 ‘안나 스쿨’을 방문하고 국경을 넘은 사랑을 실천해 화제다. 감동의 봉사활동을 마치고 돌아온 이들은 캄보디아 현지 학생들을 위해 보다 많은 사랑의 후원 손길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갈전 마티아본당 주일학교 학생 13명(중등부 11명, 초등부 2명)을 주축으로 구성된 해외 봉사단은 지난 1월 8~16일 캄보디아 푸르사트(Pursat)에 있는 안나 스쿨(Anna School)에서 봉사활동을 펼쳤다. 이들은 윤여홍(시몬) 보좌신부, 송현주(체칠리아) 수녀 및 주일학교 교사·학부모의 인솔 아래 캄보디아 현지 학생들을 대상으로 영어 수업을 포함해 소품 만들기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안나 스쿨은 그리스도의 교육 수녀회(관구장 조현주 소화 데레사 수녀)가 지난 2013년부터 캄보디아 푸르사트 지역 학생들의 열악한 교육 환경 개선을 위한 사업 일환으로 운영해온 ‘성 안나 교육센터’를 모태로 하는 교육 시설이다. 2019년 신축돼 운영되고 있는 안나 스쿨은 공부방과 기숙사, 운동장 등을 갖추고 현지 학생들을 위한 교육 사업은 물론 지역민의 재교육과 휴식 공간 역할도 하고 있다.

해외 봉사단으로 참여한 주일학교 학생 이우진(루카·15)군은 “제 또래 학생들도 많이 있었는데 너무나 반갑게 저희를 맞이해주고 순수한 눈빛으로 대해줘 감동했다”고 말했다. 또 “수업 준비를 위해 몇 개월간 노력했는데 정말 보람있었고 다음에 기회가 주어진다면 해외 봉사활동에 다시 참여하고 싶다”고 웃어보였다.

본당 측은 이번 해외 봉사 준비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1년 전부터 비용 마련을 위해 바자 등 기금 후원 행사를 실시했고, 현지에서 펼칠 교육 프로그램을 6개월 넘게 꼼꼼히 준비했다. 윤여홍 신부는 “우리 교구에서 본당 차원의 해외 봉사단이 꾸려진 것은 이번이 첫 사례여서 걱정도 많았다”며 “하지만 많은 분들이 흔쾌히 후원해 주시고 격려해주신 덕분에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어 감사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주일학교 교사 황보영옥(클라라)씨도 “우리 학생들이 일정이 지나면 지날수록 더욱 적극적으로 봉사에 참여하는 모습을 보고 너무나 기뻤고 큰 가능성을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취학률이 낮고 문맹률이 높아 교육환경이 취약한 캄보디아 현지 교육환경 개선을 위한 후원을 부탁했다. 송현주 수녀는 “사랑과 봉사는 우리 각자의 자리에서 충분히 실천할 수 있는 것”이라며 “작은 것 하나에도 감사하는 마음을 지닌 현지 학생들을 위해 따뜻한 손길을 모아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후원 계좌: 농협 707011-51-020861, 국민 607701-04-241612 예금주 (재)그리스도의교육수녀원 (계좌 이체시 구분을 위해 보내는 사람 이름 뒤에 ‘스쿨’ 이라고 추가 기재)

※문의 010-9373-5475 그리스도의 교육 수녀원 해외 선교부 담당자

방준식 기자 bjs@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