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세계 가난한 이의 날 맞아 교구장 주교 및 사제단 봉사 나서

우세민·이승훈·이소영 기자
입력일 2022-11-15 수정일 2022-11-15 발행일 2022-11-20 제 3319호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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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 걷어붙이고 애덕 실천… 나눔 의미 되새기다
명동밥집 배식·김치 전달 등
가난한 이웃 위한 행보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오른쪽)가 11월 13일 명동밥집에서 이용자에게 추가 배식을 하고 있다.

대구대교구장 조환길 대주교(오른쪽)가 11월 13일 가난한 이웃의 가정을 방문해 성금을 전달하고 있다.

전주교구장 김선태 주교(오른쪽 두 번째)가 11월 15일 전주사랑의집에서 김장 봉사를 하고 있다. 전주교구 홍보국 제공

제6차 세계 가난한 이의 날을 맞아 서울대교구장 정순택(베드로) 대주교와 대구대교구장 조환길(타대오) 대주교, 전주교구장 김선태(요한 사도) 주교가 가난한 이웃을 찾아 봉사를 펼쳤다.

정 대주교는 11월 13일 노숙인을 위한 무료급식소 명동밥집을 찾았다. 정 대주교는 이날 다른 봉사자들과 함께 명동밥집 이용자들에게 밥·국·반찬 등을 추가로 배식하는 봉사를 진행했다. 정 대주교는 명동밥집을 찾은 사람 한 사람, 한 사람을 살피면서 인사하고 더 필요한 음식은 없는지 물으며 명동밥집 이용자들이 원하는 만큼 식사할 수 있도록 도왔다.

정 대주교는 “세계 가난한 이의 날은 애덕 실천으로 초대하는 날이면서, 다른 의미로는 우리 모두 하느님의 사랑과 자비를 필요로 하는, 영성적으로는 다를 바 없는 가난한 이라는 점을 생각하게 해주는 날”이라면서 “애덕 실천과 함께 가난의 의미, 우리 존재의 가난함을 묵상해보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조 대주교는 11월 13일 경산본당(주임 박강수 로무알도 신부)을 방문해 미사를 봉헌하고 가난한 이웃의 가정을 찾았다.

조 대주교는 몸이 불편한 가운데 열심히 본당 활동에 앞장서는 가난한 이웃의 가정을 찾아 경산본당이 준비한 김치를 전달하고, 성금과 세탁기를 선물했다. 또 위로의 인사를 건네면서 가정의 평화를 위해 기도했다. 조 대주교와 경산본당은 이날 21곳 가정에 김치를 나눴다.

조 대주교는 “나눔은 특별한 날에만 하는 것이 아니라 평상시에도 꾸준히 할 수 있어야 한다”며 “신앙 실천은 말로만 하는 것이 아니라 팔을 걷어붙여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전주교구도 교구장 김선태 주교를 포함해 교구청 사제단이 세계 가난한 이의 날을 맞아 11월 15일 노숙인 생활 시설 전주사랑의집에서 김장 봉사를 했다. 이날 교구청 사제단은 김치 약 200포기를 담그고 노숙인들과 점심식사를 나눴다.

세계 가난한 이의 날은 가난한 이들을 위한 우선적 선택을 기억하고, 가난한 이에게서 그리스도를 발견하도록 제정된 날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6년 ‘자비의 희년’을 폐막하면서 이날을 제정, 교회는 2017년부터 해마다 연중 제33주일을 세계 가난한 이의 날로 지내고 있다.

우세민·이승훈·이소영 기자 semin@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