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갓등중창단’ 초창기 멤버, 30여 년 만에 공연 펼친다

이주연 기자
입력일 2022-10-25 수정일 2022-10-25 발행일 2022-10-30 제 3316호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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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5일 신봉동성당 1차 공연 시작으로 인천·수원 등지서 3차례 공연 예정

갓등중창단 OB 콘서트 멤버들이 지난 8월부터 오전동성당에서 진행된 공연 연습 중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최재철 신부 제공

1990년 11월 발매된 ‘갓등중창단 1집-내 발을 씻기신 예수’ 앨범은 ‘내 발을 씻기신 예수’ 외에도 ‘묵상’, ‘사명’ 등 주옥같은 곡을 소개하며 생활성가 대중화의 불쏘시개가 됐다. 푸른빛 바탕에 두 발이 그려진 앨범 재킷은 지금도 많은 이들의 기억에 남아있고 수록곡들은 여전히 사랑받고 있다.

이 앨범 제작에 참여했던 수원가톨릭대학교 갓등중창단 초창기 멤버들이 30여 년 만에 한자리에서 만나 ‘갓등중창단 OB 콘서트’(단장 최재철 대건안드레아 신부·제2대리구 성남동본당 주임)를 연다.

11월 5일 제1대리구 신봉동성당에서의 1차 공연을 시작으로 11월 26일과 12월 10일에는 각각 인천 주안1동성당과 제1대리구 정자동주교좌성당에서 2~3차 공연을 이어간다.

코로나19로 힘겨워하는 이들에게 위로와 용기를 주는 음악회로 준비되며 전석 무료다. 공연 후 후원금은 제3세계 신학생들을 위해 사용된다.

당시 신학생으로서 노래했던 이들은 이제 수원·인천교구 사제와 선교사 및 평신도로서 함께 하모니를 이룬다. 이 공연은 2019년 1집 앨범 발매 30주년을 맞아 준비됐으나 코로나19로 미뤄졌다. 15명이 참여하는 콘서트에서는 1집 앨범에 실린 곡들을 주로 노래한다. 신자들에게 사랑받는 노래와 멤버들이 좋아하는 곡들이 불릴 예정이다.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며 지난 6월 공연을 결정한 멤버들은 8월부터 매주 1회 제2대리구 오전동성당에서 본격적인 연습을 했다.

최재철 신부는 “신자분들이 그저 지친 마음을 내려놓고 위로 받았으면 좋겠다”며 콘서트에 거는 기대를 전하고 “30여 년 전 그 노래들을 들었던 순수했던 젊은 시절을 다시 회상하고 위안을 받는 시간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주연 기자 miki@catimes.krr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