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2022 서울 시그니스 세계총회] 헬렌 오스만 시그니스 월드 회장 인터뷰

박민규 기자
입력일 2022-08-23 수정일 2022-08-24 발행일 2022-08-28 제 3308호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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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언론인, 소통과 경청으로 표면 너머의 의미 찾아야”

“시노달리타스는 소통 그 자체입니다. 우리 가톨릭 언론인들은 이 소통과 경청을 통해 끊임없이 평화를 이야기해야 합니다.”

헬렌 오스만(Helen Osman) 시그니스 월드 회장은 시노드 과정 속에서 외치는 평화를 이번 시그니스 세계총회의 핵심으로 꼽았다. 특히 세계주교시노드 본회의를 1년여 앞두고 전 세계 가톨릭 언론인들이 한자리에 모였다는 그 자체만으로 큰 의미를 지닌다고 전했다. 그는 “단순히 행사에 참석하는 차원을 넘어 서로 의사소통을 통해 친교를 이루고, 나아가 평화를 모색하고 경험하는 시간이었다”며 “참석한 모든 사람들을 풍요롭게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평화는 단순히 전쟁이나 증오가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고 말했다. 우리 각자가 그리스도의 몸을 건설하고 모든 사람의 인간 존엄성이 존중되는 세상을 만드는 데 필요한 깊은 이해라고 정의했다. 그런 점에서 그는 “신분사회 안에서 평신도의 힘으로 신앙을 꽃피운 한국은 매우 특별하다”고 격려했다.

아울러 가톨릭 언론인의 사명에 대해 “기쁘고 좋은 것만 다뤄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전쟁과 가난, 평화가 필요한 지역에 대한 관심 등 많은 여러 도전 앞에서 신념을 가진 이들의 목소리를 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그러기 위해서는 단지 표면적인 상황에 대한 이해가 아니라, 그 너머에 있는 의미를 종합적으로 잘 보고 들어야 한다”며 소통과 경청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이렇게 신앙으로 함께 모일 때 우리는 더 큰 경험을 하게 됩니다. 평화를 향해 함께 걸어가는 체험입니다. 이처럼 교회는 우리를 평화의 길로 끊임없이 부르고 있습니다.”

박민규 기자 pmink@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