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프란치스코 교황, 서울 시그니스 세계총회 앞두고 메시지 전달

이소영 기자
입력일 2022-07-20 수정일 2022-07-20 발행일 2022-07-24 제 3304호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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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세상의 평화 위해 세계 언론인들 역할 중요”

프란치스코 교황이 8월 15일부터 18일까지 서울에서 열리는 ‘2022 서울 시그니스 세계총회’(Seoul SIGNIS World Congress 2022, SWC 2022, 이하 세계총회)를 앞두고 7월 15일 메시지를 발표했다. 이번 메시지에서 교황은 세계총회 참가자들에게 ‘디지털 세상의 평화’를 세계총회 주제로 택한 것은 새로운 폭력과 침략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시의적절하다며 헌신과 경청을 당부했다.

교황은 “한국 복음화의 역사는 복음 전파에 있어 인쇄된 말씀의 힘과 평신도의 필수적인 역할을 보여 주고 있기에 한국에서 모이는 것은 매우 적절하다”면서 이번 세계총회가 서울에서 열리는 점을 언급했다.

이어 디지털 미디어는 친교와 대화를 촉진하는 강력한 수단이지만, 심각한 윤리적 문제도 제기한다고 지적한 교황은 이에 대한 전 세계 언론인들과 커뮤니케이터들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교황은 모든 사람의 현명하고 분별력 있는 판단이 요구된다며 이 도전들에 직면해 시그니스가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교황은 여러 사람 특히 젊은이들이 진실과 거짓, 옳고 그름, 선과 악을 구별하는 방법을 배워 건전한 비판적 감각을 개발하고, 정의를 위한 활동과 사회적 화합, 공동의 집인 지구에 대한 존중의 중요성을 인지하도록 시그니스가 도와줘야 한다고 역설했다.

무엇보다 디지털 공간에서 소외된 이들에 대한 배려와 포용을 당부한 교황은 그렇게 함으로써 시그니스가 복음의 진리에 기초한 평화의 문화를 확산하는 데에 의미 있는 기여를 하게 될 것이라고 격려했다. 이와 함께 교황은 개인 간, 보다 크게는 공동체 간 대화와 이해를 위한 헌신이 커뮤니케이션이라는 점을 설명하며 마음의 귀로 경청하는 능력의 개발을 요청했다. 나아가 교황은 “‘경청의 사도직’은 그 누구보다도 가톨릭 커뮤니케이터 여러분의 것”이라며, “디지털 세상의 평화를 촉진하기 위한 노력은 더욱더 어우러지는 교회를 만드는 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그니스(SIGNIS, 세계 가톨릭 커뮤니케이션 협회)는 TV·라디오·영화·저널리즘 등 분야에서 활동하는 가톨릭 언론인들과 커뮤니케이터들이 함께하는 교황청 공인 단체로, 4년마다 세계총회를 연다. 이번 세계총회에서는 평화가 더욱 절실한 분단국이자 IT 강국인 한국에서 세계 각국 가톨릭 언론인과 커뮤니케이터 등 전 세계인에게 디지털 세상에서 평화 구현을 촉구하는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이소영 기자 lsy@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