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자연에서 발견한 치유법, ‘수도원 화장품’ 되다

우세민 기자
입력일 2022-02-15 수정일 2022-02-15 발행일 2022-02-20 제 3282호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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툿찡 포교 베네딕도 수녀회 대구수녀원
‘힐데갈드 화장품’ 공식 상품화
수도원에서 전수된 비법 담아

대구 사수동에 위치한 툿찡 포교 베네딕도 수녀회 대구수녀원 본원에서 수녀들이 약초밭을 가꾸고 있다. 여기서 재배한 약초들은 힐데갈드 화장품의 재료로 쓰인다. 힐데갈드 화장품 제공

환경오염으로 피부 트러블을 호소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자연스럽게 천연제품을 이용한 화장품에도 관심이 높아진다. 가톨릭 수도회에서도 피부 손상에 도움을 주는 민간요법이 오랜 세월에 걸쳐 전해지고 있다. 유럽의 여러 관상수도원들은 자연 안에서 하느님께서 주신 치유와 회복력을 발견, 민간요법을 개발하고 꾸준히 보완하면서 전수해왔다. 신자들이 흔히 성 베네딕도회 ‘수녀원 크림’으로 알고 있는 화장품도 이 민간요법으로 만든 제품이다.

툿찡 포교 베네딕도 수녀회 대구수녀원(원장 문현숙 크리스티나 수녀)은 유럽 관상수도원의 민간요법에 따라 28종의 친환경 약초로 만든 제품을 보다 많은 이들에게 알려 도움을 주고자 공식 상품화에 나섰다. 이에 따라 ‘힐데갈드 화장품’(대표 이정순 힐데가르트 수녀)을 설립, 지난해 크림과 샴푸, 비누, 로션 등 6종류 제품을 출시했다. 이름은 중세 신비가이자 예언자이며, 자연에서 발견한 치료법 생활화에 기여했던 성녀 힐데가르트(1098~1179)에게서 따 왔다.

‘힐데갈드 화장품’.

힐데갈드 화장품 제품들은 기존 유럽의 민간요법을 따르면서도 한국인들 체질에 맞게 연구를 거쳐 보완한 비법으로 만든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약사 출신의 이정순 수녀가 유럽의 여러 수도원들을 직접 방문해 얻은 비법에 더해, 오랜 시행착오와 연구 끝에 한국인에게 맞는 제품을 상품화하는데 성공했다. 수녀원 본원에서 재배한 친환경 약초를 주성분으로 만든다는 점도 큰 특징이다. 서울 명동 분도출판사 직영매장, 대구 계산서원과 대구·창원파티마병원, 일부 본당 성물방 등에서 구매할 수 있다. 전화 주문도 가능하다.

※문의 0502-700-1140, 010-5117-1160

우세민 기자 semin@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