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경기도 이천 부발중학교 동아리 회원들 1년간 학용품 모아 남수단에 전달

이주연 기자
입력일 2021-11-16 수정일 2021-12-02 발행일 2021-11-21 제 3270호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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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신자 학생들, 신자 교사 추천으로 해외선교실에 기부

지난 10월 경기도 이천 부발중학교 당근 마켓 체험동아리 대표들과 교사들이 기부 물품 전달 후 유주성 신부(왼쪽 두 번째)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수원교구 홍보국 제공

경기도 이천 부발중학교 교사 및 학생 자율 동아리 회원들이 1년 동안 모은 옷과 학용품을 교구 해외선교지에 기부했다.

최근 부발중학교 교사와 동아리 ‘부발중 당근 마켓’ 대표들은 해외선교실을 찾아 의류와 학용품을 전달했다. 학생과 교사, 또 지역민을 대상으로 1년에 걸쳐 기증받은 옷과 학용품들이었다.

부발중 ‘당근 마켓’은 ‘온라인 앱 활용 나눔 경제 활동’ 체험 동아리다. 기부받은 물건들을 저렴하게 판매해 그 수익금으로 지역 내 어려운 이웃들을 돕는다. 학교 측에서도 노력 봉사를 통한 이웃 사랑 실천의 귀중한 체험 활동으로 이 동아리를 소개하고 있다.

교구 해외선교실을 통한 해외선교지 기부 결정은 한 가톨릭 신자 교사의 추천으로 이뤄졌다. 전달식에 온 학생들은 “내게는 필요하지 않은 옷들이 먼 나라 남수단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이 뿌듯하고 좋다”고 입을 모았다.

동아리 회원 김대현군은 “성당에서 이런 일을 하는 줄 처음 알았다”며 “신부님이 좋은 일을 한 것이라고 칭찬해 주셔서 너무 기쁘고, 앞으로도 열심히 체험 활동을 진행해 내년에 또 찾아뵙고 싶다”고 말했다.

유주성 신부는 전달식에서 학생들과 ‘공부는 왜 하는가?’ 등에 대해 질문과 나눔 시간을 가졌다. 유 신부는 “공부의 목표는 좋은 대학과 직장을 가기 위해서가 1차적 목표가 되어서는 안 되고, 더 잘 사랑하고 나누기 위한 것”이라고 밝히고 “이번 나눔을 통해 여러분들이 나눔과 봉사의 기쁨을 느끼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기부된 의류와 학용품은 11월 중 남수단 선교지에 전달될 예정이다.

이주연 기자 miki@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