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사설] 아이들에게 묵주기도 가르치자

입력일 2021-10-19 수정일 2021-10-19 발행일 2021-10-24 제 3266호 23면
스크랩아이콘
인쇄아이콘
 
            

전 세계 어린이들이 평화와 일치를 위해 기도하는 특별한 묵주기도 캠페인이 열렸다. 바로 교황청재단 고통받는 교회돕기(ACN)가 펼친 ‘100만 어린이의 묵주기도’ 캠페인이다. ACN은 매년 10월 18일 성 루카 복음사가 축일을 ‘100만 어린이의 묵주기도’의 날로 정해 캠페인을 이어오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ACN 한국지부가 서울 개포동성당에서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과 개포동본당 주일학교 어린이 80여 명이 함께 묵주기도를 바치는 자리를 마련했다. 개포동성당에서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수많은 어린이들이 캠페인에 동참해 고사리 손으로 묵주알을 굴리며 세계 평화를 위해 기도했다.

사실 어린이들이 묵주기도를 하는 것은 쉽지 않다. 묵주기도가 어렵다기 보다는 어린이들이 묵주기도를 할 기회가 많지 않고, 이는 각 가정에서 어린이들에게 묵주기도를 가르치지 않고 함께 기도하지 않기 때문이다. 오죽하면 오상의 성 비오가 “100만 명의 아이들이 묵주기도를 바치면 세상은 분명 달라질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을까.

개인과 가정성화, 인류구원과 세계평화를 위해 묵주기도를 바치는 묵주기도 성월이다. 아이들에게 묵주기도를 하는 습관을 들이고 온 가족이 함께 기도한다면, 자연스레 아이들과 가정의 성화를 맞이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성모님께서 약속하신 대로 분명 평화로운 세상을 맞이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의 아이들에게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묵주기도를 가르치고 함께 기도하자. 100만 명의 어린이들이 순수한 마음으로 세상의 평화를 구하는 묵주기도를 바쳐 세상이 바뀌는 성 비오의 바람이 이뤄지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