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서울 구로3동본당 ‘성모마리아 이벤트’

이재훈 기자
입력일 2021-06-08 수정일 2021-06-09 발행일 2021-06-13 제 3249호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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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모님 계신 마당에서 맘껏 뛰어놀아요”
한 달간 주차 공간 비워 놀이터 마련
다문화·한부모 가정 대상 본당 방과 후 무료 돌봄 시설
‘돈보스코 오라또리오’ 아이들 다양한 운동 함께하며 어울려

5월 27일 서울 구로3동본당 ‘도움이신 성모마리아 이벤트’에 함께하는 아이들이 축구를 하고 있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5월 27일 오후 3시 서울 구로3동성당 마당이 모처럼 아이들 뛰어노는 소리로 가득찼다. 서울 구로3동본당(주임 정재준 신부)이 5월 성모성월을 맞아 아이들을 위해 준비한 ‘도움이신 성모마리아 이벤트’(이하 성모마리아 이벤트) 덕분이다.

‘성모마리아 이벤트’는 본당이 다문화 가정과 한부모 가정을 위해 운영 중인 방과 후 무료 돌봄 시설 ‘돈보스코 오라또리오’에 다니는 아이들 20여 명이 성모성월을 맞아 한 달 동안 자유롭게 뛰어 놀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주고자 기획됐다. 성모님의 자애로 본당이 아이들을 보듬어주자는 의미에서 ‘성모마리아 이벤트’라 이름 붙였다.

아이들은 한 달 동안 매주 화·목요일 성당 마당에서 술래잡기, 이어달리기 등 본당이 준비한 다양한 단체 운동을 하며 놀았다. 아이들이 자유롭게 뛰어놀 공간을 만들고자 본당은 신자들에게 성모마리아 이벤트 기간에는 성당 마당에 차들을 주차하지 않도록 안내했다.

‘돈보스코 오라또리오’에서 돌봄을 받는 아이들도 감사의 마음을 담아 화답하는 이벤트를 마련해 눈길을 끌었다. 아이들은 매주 목요일 상주 교사와 정재준 주임신부를 비롯한 본당 사제들에게 ‘스승의 은혜’ 노래와 준비한 꽃을 선물하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벤트 마지막 날인 5월 27일에는 살레시오회 한국관구장 최원철 신부와 준비한 간식을 나눠먹으며 함께 시간을 보냈다.

정 신부는 “성모마리아 이벤트를 하면서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주고 보듬어 줄 수 있는 바탕을 만들어 주게 돼 기쁘다”며 “지역 내 돌봄이 필요한 아이들에게 또 하나의 가족이 되어주는 게 본당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이재훈 기자 steelheart@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