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의정부교구 ‘찬미받으소서 7년 여정’ 개막 미사

박민규 기자
입력일 2021-06-01 수정일 2021-06-01 발행일 2021-06-06 제 3248호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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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의 집, 지구를 살리는 은총 여정 다짐
‘탄소포인트제’ 실천 등 가정·본당 참여 운동 제안

의정부교구가 5월 25일 봉헌한 ‘찬미받으소서 7년 여정’ 개막 미사에서 실천을 다짐하는 의미로 미사에 참석한 사제들이 구호를 제창하고 있다. 유튜브 영상 갈무리

의정부교구(교구장 이기헌 주교)가 ‘찬미받으소서 7년 여정’을 시작하면서 개막미사를 봉헌하고 구체적인 실천을 다짐했다.

교구 정의평화위원회(위원장 상지종 신부)와 환경농촌사목위원회(위원회 김승한 신부)가 주최한 미사는 5월 25일 오후 4시 주교좌의정부성당에서 이기헌 주교 주례로 봉헌됐다.

이 주교는 강론에서 “현재의 기후위기를 그대로 방치하면 지구 평균 기온이 임계점을 넘어 모든 노력은 아무 소용이 없어질지도 모른다”며 “지금이 행동에 나서야 하는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찬미받으소서 7년 여정은 우리 미래를 결정하는 시간이며 지속 가능한 지구 공동체를 만들자는 초대”라면서 “모든 교회 구성원들이 공동의 집인 지구를 아끼고 사랑하며 살리는 은총의 여정을 시작하도록 하자”고 당부했다.

미사 말미에 김승한 신부는 7년 여정을 시작하며 공동체와 개인이 실천할 수 있는 사례를 소개하고 행동에 옮기기를 제안했다. 개인과 가정 차원에서는 정부가 주도하는 ‘탄소포인트제’에 동참할 것을 독려했다. 탄소포인트제는 각 가정에서 쓰는 전기, 상수도, 도시가스 등 사용량 절감에 따라 포인트를 부여하고 이에 상응하는 인센티브를 주는 제도다. 김 신부는 “탄소포인트제가 많은 양은 아니어도 탄소배출을 줄이는 데 일조할 수 있을 것”이라며 본당 신자들에게 널리 알리도록 이끌었다.

본당 차원에서는 ‘아끼고 나누고’ 운동을 제안했다. 이는 탄소포인트제와 비슷하게 본당에서 쓰는 전기, 상수도, 도시가스 요금의 1%를 환경부담금 차원에서 사회적 약자를 돕는 데 기부하는 운동이다.

박민규 기자 pmink@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