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대구카리타스자원봉사센터, 간식차 운영하며 장애인·노인·청소년에 대접

방준식 기자
입력일 2021-05-03 수정일 2021-05-04 발행일 2021-05-09 제 3244호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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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친 일상 위로하는 ‘달리는 분식포차’
간식 지원 요청 시설 찾아가 즉석에서 조리해 음식 나눠
희망 시설 늘며 인력 부족해 봉사자와 후원자 모집 중

‘달리는 카리타스 분식포차’ 자원봉사자들이 4월 13일 대구 삼덕SOS자립생활관에서 자립을 준비하는 이용자들에게 나눠줄 떡볶이를 만들고 있다. 대구카리타스자원봉사센터.제공

“코로나19로 힘드시죠, 따뜻하고 맛있는 떡볶이 드시면서 조금이나마 기분 풀어보세요.”

대구카리타스자원봉사센터(지도 최광경 신부(대구대교구 사회복지국장), 이하 센터)가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사회복지시설 이용자와 종사자들의 삭막해진 일상에 위로와 응원을 전하는 ‘달리는 카리타스 분식포차’를 운영하고 있어 화제다. ‘달리는 카리타스 분식포차’는 간식거리 지원을 요청해온 시설을 직접 찾아가 즉석에서 떡볶이, 어묵, 만두 등 간식거리를 조리해 제공하고 있다.

간식거리 조리를 위해 사용되고 있는 ‘밥차’는 성빈첸시오 아 바오로회 한국이사회가 2014년 후원한 것으로,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전까지는 각종 재해구호 현장은 물론 지역주민 무료급식을 위해 지역 곳곳을 누비며 이동식 급식지원사업을 해왔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해 사업이 일시중단된 현재는 도시락이나 즉석식품을 전달하는 것으로 임무를 전환한 상태다. 카리타스 분식포차는 코로나19로 답답한 일상을 벗어나 좀 더 색다른 재미를 전해주고자 기획했다. ‘동네 슈퍼마켓’과 같은 친숙한 이미지의 간식차로 변신해 깜짝 이벤트로 시설을 방문하고, 장애인·노인·청소년 등 시설 이용자와 종사자들이 잠시나마 간식거리를 먹으면서 웃을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하고 있다.

한편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철저한 방역수칙 아래 최소한의 자원봉사자로 카리타스 분식포차가 운영되고 있지만 희망하는 시설이 늘면서 인력이 부족한 실정이다. 센터 측은 “보다 많은 자원봉사자와 후원자들이 참여해 이웃 사랑을 새로운 방식으로 실천하는 봉사의 의미를 체험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자원봉사 및 후원 문의 053-422-3411 대구카리타스자원봉사센터

방준식 기자 bjs@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