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인천교구 김포본당 ‘옛 성당’, 국가등록문화재 제542호로 지정

박지순 기자
입력일 2013-04-23 04:32:00 수정일 2013-04-23 04:32:00 발행일 2013-04-28 제 2843호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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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문화재청으로부터 국가등록문화재 제542호로 지정된 김포본당 구 성당 모습.
인천교구 김포본당(주임 백순기 신부) 구 성당이 18일 문화재청(청장 변영섭)에 의해 국가등록문화재 제542호로 지정됐다. 김포본당 구 성당은 미국의 구호물자와 해병대의 지원, 신자들의 노력 봉사로 1956년 12월에 준공됐으며, 신자 수 증가에 따라 1999년 벽돌조의 새 성당이 건립되면서 현재는 교육이나 피정, 매주 토요일 중고등부 미사와 성령기도회 모임 장소로 사용되고 있다.

구 성당은 김포·강화지역 천주교회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뿐만 아니라 한국전쟁 이후에 건축된 석조 성당의 전형적인 의장적 특징(종탑과 뾰족한 아치 창호)과 화강석을 쌓아 올리는 건축방식을 온전히 간직하고 있어 1950년대 석조 성당 건축을 대표하는 건물로 건축적 가치가 높게 평가된다. 특히, 2009년 당시 본당 주임이던 신교선 신부와 김영호(암브로시오) 사목회장이 문화재청에 문화재 등록 신청을 한 이후 문화재청 전문위원들의 현장 실사와 문서 검토 등을 거쳐 4년 만에 국가등록문화재가 됐다.

신교선 신부는 “구 성당이 김포 지역에서는 문화재적 가치가 가장 큰 건물이고 문화재 이정표가 세워지면 신자들은 물론 일반인들도 성당을 더 많이 찾을 것”이라는 취지로 문화재 등록 신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화재청은 앞으로 인천교구와 김포본당, 경기도, 김포시 등과 협력해 구 성당을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시행할 계획이다. 인천교구에는 김포본당 구 성당 이외에 답동성당이 1981년 9월 국가 문화재인 사적 제287호로 지정돼 있다.

박지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