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교구청 사람들] 3. 수원교구 복음화국(상)

이승환 기자
입력일 2009-02-08 수정일 2009-02-08 발행일 2009-02-08 제 2634호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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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구 복음화국은 교구민 모두가 이 세상을 복음화 시킬 수 있도록 북돋우는 중요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사진은 복음화국 모습.
복음화 현황 분석·연구에 주력

매년 ‘복음화지침서’ ‘복음화 계획서’‘복음화 보고서’ 등 펴내

해외선교 인식 확산·후원회원 확보 위해 ‘해외선교부’ 설치 운용

올해 ‘소공동체’ ‘복음화-가정’ 2차 의식조사 보고서 발간 예정

교회의 근본사명은 ▲모든 사람이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하느님 구원 계획에 초대되었다는 사실을 선포하고 ▲새로운 하느님의 자녀가 되도록 인도하며 ▲하느님 생명에 참여시키는 일이다. 교회가 존재하는 목적이 바로 복음화에 있다는 의미다.

교회 근본 사명을 되짚어보면 곧 교구 복음화국(국장 문희종 신부)의 역할을 짐작할 수 있다. 교회가 끊임없는 쇄신으로 자신이 먼저 복음화되면서 교구민 모두가 이 세상을 복음화 시킬 수 있도록 북돋우는 중요한 임무를 수행하는 복음화국을 ‘교구 복음화국의 역할’, ‘복음화봉사자회의 활동’ 등으로 나눠 2주간 소개한다.

■ 교구 및 본당 복음화 현황 연구·분석 - 복음화국 기획연구부

기획연구부의 주요한 활동은 교구 및 본당 복음화 현황을 분석하고 연구하는 것이다. 교구장 사목교서에 따른 교구청 각 국과 대리구, 제 단체의 중점방향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복음화지침서’를 비롯해 ‘복음화계획서’와 ‘복음화보고서’, ‘복음화보고서 분석집’ 등을 매년 펴낸다. 특히 교구 전체 본당의 운영 및 현황을 한권의 책으로 엮은 복음화보고서 분석집은 한국 교회 어디에서도 찾아 볼 수 없는 양적 자료로서 한국 교회의 통계분석을 위한 중요한 지표로 활용할 가치가 크다.

기획연구부는 또 교구 가정사목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수립하고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 교구장 사목교서에 따른 가정사목 정책을 구체화하고 교구 가정사목 운영지침(매뉴얼)을 개발한다. 성가정을 위한 프로그램과 가정사목 현황 분석을 통한 각종 프로그램을 연구하고, 부부/부모 교육교재, 각종 가정사목 관련 자료집 편집 기획, 혼인 갱신자료 연구 등의 활동도 펼치고 있다.

1991년 교구장 사목방침 일환으로 ‘성경의 길을 따른 여정’으로 시작된 성경공부는 복음화국의 성경사목 활성화 노력으로 활기를 띠고 있다. 평신도 봉사자 교육과 교구 내 각 본당 파견으로 교구 성경공부는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뤘으며 ‘성경특강’과 ‘성경경시대회’, ‘성경잔치’는 교구의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교구 및 본당 복음화 현황 분석·연구’, ‘가정사목’, ‘성경사목’ 등 복음화를 위한 주요한 세 가지 역할 외에도 기획연구부는 다양한 교육과 자료발간에 나서고 있다.

본당의 평신도 비정규성체분배권자를 양성하는 ‘성체분배권자 교육’, 매년 사회적인 이슈와 교회의 여러 사목 분야를 주제로 실시하는 ‘교구 심포지엄’, ‘혼인강좌’ 등을 주관하고 있다. 아울러 사목정보지 ‘외침’, ‘신자수첩’, ‘판공문제집’, ‘소공동체지’ 등도 발간해 교구민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 해외선교지 지원 - 복음화국 해외선교부

해외선교부는 해외선교를 위한 조직체계 확립과 각 선교지역을 관리하고 지원하는 역할을 담당하고자 2008년 3월 신설됐다. 해외선교부는 현재 교구가 아프리카 수단(3명)과 중국(4명)에 파견한 사제들을 지원하고 해외선교를 위한 인식 확산과 후원회원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교구장 자문기구이자 복음화국과 연계된 실행기구인 ‘아프리카 수단선교위원회’는 아프리카 수단 선교를 지원하고 수단에 파견된 선교 사제들의 선교활동을 지원하며 교구와 수단 룸벡교구 간 합의 내용을 실행하고 있다.

중국에 파견한 교구 사제들의 활동을 지원하고 수원교구와 중국 지역교구간 협력을 이끌고 있는 ‘중국선교위원회’는 ‘직암선교후원회’와 ‘중국성소후원회’로 나뉜다.

직암선교후원회는 중국선교사제회 지원, 평신도 선교봉사자 양성 및 파견, 중국 및 북한 선교자료수집 및 연구,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북한 선교사업 준비 등의 사업을 맡고 있다. 중국성소후원회는 중국교회의 성소자를 육성함으로써 중국교회의 자생력을 키우고 활성화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구체적으로는 연길교구 소신학교/대신학교 지원, 요령성 대신학교 지원, 국내유학 중국 신부·신학생 지원 등의 사업을 실행하고 있다.

■ 교구 10년 복음화 현황 자료집 발간 - 복음화국 2009년 활동계획

복음화국은 기획연구부를 중심으로 다채로운 2009년 활동계획을 수립하고 실천을 위해 분주한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우선 교구 복음화 현황 분석 일환으로 ‘수원교구 10년간 복음화 현황 자료집’을 발간한다. 자료집에는 1999년부터 2008년까지 교구 복음화 통계(10년 현황) 자료와 이를 분석한 내용이 수록된다. 아울러 2008년 실시했던 교구장 5대 중심사목에 대한 신자의식 1차 조사에 이어 올해는 ‘소공동체’, ‘복음화-가정’ 등에 관한 2차 의식조사를 실시해 종합 보고서를 발행할 예정이며 이 자료를 토대로 교구장 5대 중심사목에 대한 전반적인 실행현황을 파악하고 효과적인 사목방법론을 제시할 계획이다. 이밖에 대리구제 시행 이후 교구의 연구기능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대두됨에 따라 사제, 수도자, 평신도 전문가로 구성된 ‘복음화 전문연구위원’을 위촉해 연구기능을 확충한다.

가정사목 일환으로 ‘성가정운동 3단계’ 실시를 꼽을 수 있다. 2009년 성가정운동(3단계)은 ‘성가정을 이끄는 힘은 기도입니다’ 표어와 실천사항을 통해 특히 가정기도와 가족사랑 실천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밖에 복음화국은 복음화국 봉사자연합회의 주체적 운영시스템 정착(사무국 출범)에 힘쓰고 2013년 교구 설정 50주년 준비위원회를 구체화해 반세기 교구의 사목적 발전 현황을 점검하고 이를 토대로 향후 수원교구 발전의 기틀을 정립할 계획이다.

◆“교구민들 관심·참여가 올바른 역할 수행 토대”

문희종 복음화국장 신부

“우선 교구민들께 고맙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복음화국이 주관하는 많은 교육에 열성적으로 참여해주시고 도움이 필요할 때는 적극적으로 힘을 보태주시는 신자들이 있기에 힘을 얻습니다.”

복음화국장 문희종 신부는 “다른 교구에 비해 훨씬 순수하고 덜 세속적인 교구민들이 있기에 교구에 희망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교구민들에게 감사하다는 이야기를 먼저 전하고 싶다고 했다. 가깝게는 최근 전개하는 수단 선교지 돕기에 대한 관심부터 다양한 교육 때마다 열의를 갖고 참석하는 모습까지 교구민들의 참여가 복음화국이 제 역할을 해 나갈 수 있는 버팀목이 된다는 것.

“복음화국은 교회의 본질인 복음화사업을 총괄하는 곳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 교구가 사목국이라는 이름을 쓰지만 사목은 복음화보다 협소한 개념입니다. 복음화국은 사목에만 국한 된 것이 아니라 복음화라는 교회의 전반적인 사명을 수행할 수 있는 명칭이자 역할을 나타내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복음화국의 역할은 일일이 셀 수 없을 만큼 많다. 올해만 해도 교구 10년 복음화 보고서 분석집을 발간해야 하고 복음화 전문 연구위원을 위촉해야 하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또 교구 설정 50주년 준비위를 구축해야 한다. 선교율 향상과 해외선교시스템 구체화 등 복음화 사업과 성가정운동 추진 등 복음화국이 매년 시행하고 있는 업무도 계속 추진해 나가야 한다.

문신부는 “특별히 현재 구성을 준비 중인 50주년 준비위원회는 앞으로 교구 설정 50주년을 행사 위주가 아닌 교구의 미래 발전방향을 모색하는 데 중점을 둘 것”이라며 “때문에 교구의 과거와 현재를 토대로 미래를 가늠한다는 점에서 복음화국의 역할 중 하나인 ‘교구 및 본당 복음화 현황 분석과 연구’는 수원교구의 미래를 기획하기 위한 기초자료를 만들어간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고 전했다.

“개인적으로 바쁘다고 스트레스 받지는 않습니다. 다만 할 일은 많은 데 시간이 부족한 게 아쉽네요. 그래도 교구 복음화라는 사명을 마음속에 새기며 복음화국의 수많은 업무를 맡고 있는 복음화국 직원들, 그리고 복음화국의 일을 자신의 일로 여기고 시간을 쪼개 봉사하고 있는 많은 복음화봉사자회 평신도들이 있기 때문에 저 또한 힘을 얻고 복음화국도 날로 발전해 나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승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