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교구 신자 의식조사 분석 보고서(끝)-4. 전례와 성사

이승환 기자
입력일 2009-03-11 수정일 2009-03-11 발행일 2009-03-15 제 2639호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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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형식적이어서”고해성사 기피 이유 1순위 
 고해 기피 사유 죄 고해 부담·신부님 알아볼까 등 꼽아
 강론 불만 이유는 ‘준비되지 않은 강론’ ‘질타·야단’ 순
◆ 미사 전례

- 미사에 임하는 자세 : ‘신자로서 미사에 어떻게 임하고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거의 모든 신자가 경건한 마음가짐으로 미사에 참여하고 있다고 답했다. ‘주님께 감사와 찬미를 드리는 마음으로’라는 응답이 55.1%로 가장 많았고, ‘미사를 통해 하느님과 하나 되는 마음으로’라는 응답이 31.9%로 뒤를 이었다.

- 미사 참례 전 영적 준비 평가 및 준비 부족 사유 : 미사 참례 전에 충분히 기도하고 준비하고 있는 가를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54.4%가 긍정적으로 답했다. 준비하지 않는 경우는 3.6%에 불과했다. 미사 참례 전 준비하지 못하고 있는 응답자를 대상으로 그 이유가 무엇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63.6%가 ‘영성이 부족하기 때문에’라고 응답함으로써 영성의 깊이에 따라 미사 준비 자세에도 차이가 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기타 응답으로는 21.2%가 ‘미사 준비를 위해 기도해 본 적이 없다’고 답했고 ‘미사 전례만으로도 충분하다’는 응답과 ‘미사에 늦지 않으려고’라는 응답이 각각 6.1%로 나타났다.

- 강론이 신앙생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평가 : 84.2%가 신앙생활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답했다. 강론의 중요성을 되새겨 볼 수 있는 대목이다. 강론이 말씀 선포에 그치지 않고 신앙교육의 핵심적인 수단이라는 것을 잘 보여주는 결과다.

- 강론 중 불편함을 느끼는 부분 : 불편함을 느끼는 부분에 대하여는 ‘없다’(38.3%)를 제외하고 범주 전체적으로 비슷한 결과를 보였다. 불편함을 느끼는 부분으로 ‘준비되지 않은 강론’, ‘강론 중 질타 및 야단’, ‘복음과 관계없는 내용’ 등이 각각 16.6%, 15.8%, 10.9%로 집계됐다. 조사 결과 학력이 높은수록 더 많은 신자들이 ‘준비되지 않은 강론’에 대해 불편함을 느끼고 있었다. 따라서 진정한 의미의 복음 선포에서 오는 불편함이 아니라면 대부분 사제들이 이러한 의견에 귀 기울여야 할 것이다.

- 파견성가 후 각종 공동체 지향 기도에 대한 인식 : ‘미사를 정리하는 의미이므로 바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비율이 30.9%로 가장 높았고, ‘생활에서 실천토록 독려하는 의미로 바치는 것이 바람직하다’가 30.5%로 비슷했다. 이어 ‘분위기가 산만하므로 미사 전에 바치는 것이 바람직하다’ 22.9%, ‘마침 성가 후에는 어떤 기도도 바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14.1% 순으로 나타났다.

- 주로 참여하는 주일 미사 시간 : 주로 어떤 미사에 참여하는 지를 묻는 질문에는 84.2%의 봉사자들이 ‘주일 교중 미사’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밖에 참여하는 미사로 ‘학생 또는 청년미사’ 4.8%, ‘주일 새벽미사’ 3.4%, ‘주일 저녁미사’ 3.0%, ‘토요 특전미사’ 2.5%, ‘어린이 미사’ 2.1% 등으로 대부분 비슷했다.

- 휴가 중 미사 참례 여부 : ‘휴가 지역 인근 성당을 사전에 찾아 놓고 필히 참례한다’가 55.9%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이어 ‘휴가를 가서 인근 지역에 성당이 있으면 참례한다’ 35.9%, ‘마음은 불편하지만 미사에 참례하지 않는다’ 3.5%, ‘휴가 중에는 미사에 참례하지 않는다’ 1.1% 순으로 나타났다. ‘성당이 있으면 참례한다’, ‘참례하지 않는다’도 절반 가까이에 이르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 고해성사

- 고해성사 기피 이유 : 1순위로는 ‘매번 형식적인 고해로 끝나서’(32.7%)로 조사됐고 2순위는 ‘어떤 죄를 고해할 지 잘 몰라 부담스러워서’(28.2%)였다. 이어 ‘신부님이 자신을 알아볼까 두려워’ 21.2%, ‘꼭 받아야 할 때 받지 못해서’ 9.3% 순으로 나타났다.

- 고해성사 사유와 성사 후 느낌 : ‘죄를 지어서’가 43.8%가 가장 많았고, 이어 ‘신자의 의무여서’ 25.7%, ‘신앙에 도움을 얻고 싶어서’ 22.2% 순이었다. 고해성사 후의 느낌을 묻는 질문에는 66.8%가 ‘마음이 편해졌다’고 응답했다.

◆ 견진성사

- 새 신자 대상 견진교리 실시하는 방안에 대한 인식 : 세례 받은 새 신자들을 대상으로 견진교리를 바로 이어서 실시하는 방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70.6%가 ‘신앙이 성숙하는 시간을 고려 현재처럼 간격을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답했다. 이어 ‘성인의 경우에는 세례 자체가 큰 결단으로 바로 견진교리를 해도 무방’ 22.6%, ‘세례 준비 교육기간이 길었기 때문에 바로 실시하는 것은 무리’ 5.2% 순으로 나타났다.

- 견진성사 후 느낀 점 : ‘성령 안에서 기쁜 생활을 하게 되었다’가 38.9%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성령을 받아 신앙이 굳건해 졌다’ 33.6%, ‘세례 후 별 준비 없이 받았다’ 16.9%, ‘권유로 받게 되었는데 달라진 것이 없다’ 10.6% 순으로 나타났다.

이승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