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 사진 멋지게 ‘찰칵’…지역사회 연대도 ‘UP’”
5월 6일 서울대교구 신사동성당(주임 오인섭 토마스 신부)에서 지역사회 단체들과 본당 카리타스회(회장 이용미 이베타)를 비롯한 신자들이 의기투합한 축제 분위기의 노인 복지 활동이 마련됐다.
성당 2층에서는 홀몸노인, 저소득층, 장애인 등 지역 어르신 80명을 위한 장수 사진 촬영이 한창이었다. 201호실은 공익사진관인 바라봄사진관(대표 나종민 알베르토)의 촬영 스튜디오, 만남의 방은 SKb미용학원(원장 김성창) 메이크업 아티스트들의 메이크업·헤어 세팅 부스가 자리를 잡았다. 봉사자들은 보정과 인화, 액자 작업까지 마친 장수 사진을 촬영 20분 만에 어르신에게 전했다.
1층 강당에서는 사진 촬영을 기다리는 어르신들을 위한 미니 콘서트가 열렸다. ‘더불어 색소폰 봉사단’(고문 정석영)과 ‘고양전통예술단’(단장 최원영)은 트로트, 국악, 악기 연주 등의 공연을 선사했다. 콘서트 현장 유튜브 방송, 현장 스냅 사진 촬영 등 행사에 활기를 불어넣는 봉사들도 신자들의 재능기부로 이뤄졌다.
사업의 취지와 기대 효과에 공감한 신자들의 도움도 이어졌다. 신사1동 자원봉사단은 행사 현수막을 제작하고 어르신들을 위한 다과를 지원했다. 한 도매업체에서는 기념품으로 어르신 한 명 한 명에게 스카프를 선물했다. 사진 촬영을 위한 전신 거울도 무료 나눔을 통해 마련됐다.
“지역사회 공동체와 개인들 간 신뢰를 바탕으로 한 협력관계가 형성됐다는 게 의미 깊습니다.”
물질적인 지원보다 지역 이웃과의 동반과 협력이 중요하다는 본당 사회복지의 핵심 취지를 한 눈에 보여준 이번 행사는 참여 주체들이 일회적 관계를 넘어 지속적으로 협력할 마을공동체의 터를 닦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는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회장 정진호 베드로 신부)의 올해 본당사회복지 공모지원사업 예산 지원을 통한 체계적 기획과 넓어진 외부 자원 연계로 가능했다.
이 회장은 “외부 단체, 재능기부 봉사자들과 협력하는 방식이 다양해졌고 주민들에게는 본당 활동을 널리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되어 앞으로의 봉사 활동 기반이 단단해졌다”며 “함께 연대한다면 ‘1+1=2’가 아니라 ‘3’ 이상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얻었다”고 덧붙였다.
박주현 기자 ogoya@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