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파월국군아저씨께

이선옥(계성국민학교 3학년)
입력일 2023-09-06 13:40:39 수정일 2023-09-06 13:40:39 발행일 1967-12-25 제 599호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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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안와 재미없는 월남어린이에게도

「성탄」이란 말은 듣기만 해도 가슴이 뛰어요.

그야 물론 너무 기쁜 탓이지요.

우리는 어떤 좋은 것을 보면 언제나 누구랑 같이 즐기고 싶지요.

나는 친구나 엄마 또는 형제들끼리 보면 더욱 즐거운 것 같아요.

나는요 요번 크리스마스는 월남 국군아저씨들과 월남 아이들과 즐기고 싶어요. 왜냐구요?

월남은 눈이라는 것을 사진으로나 볼 수 있는 신기한 물건이 아니겠어요? 성탄이란 눈과 산타클로스 할아버지가 주인인데 월남의 크리스마스는 생각만 해도 캄캄해요.

그럼 우리는 어떻게 지낼까요.

눈내리는 밤 홀에 「트리」를 장식해 놓고 「케익」 옆에는 촛불이 있겠지요.

거기서 우리는 「메리 크리스마스」를 합창합니다.

창밖은 눈빛으로 환한 가운데 사람들은 제절로 춤을 추며 다입니다.

생각만 해도 가슴이 뛰어올라요.

이선옥(계성국민학교 3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