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피조물의 일원이라는 점은 부정할래야 부정할수 없건만 인간의 머리가 점점 발달할수록 그 사고방식이 달라져 현세에 치중한 나머지 신을 부정하기 쉽다. 특별한 과학자들은 자연의 신비와 만물의 조화를 과학적으로 증명하려고 무던히 애쓴다. 결코 이룩하지도 못하면서 생명체의 존망(存亡)을 함부로 생각한다. 이들은 그 어떤 명망(名望)을 위해 무척 애쓴 결과 생명체를 구성하는 원소를 찾아내는데까지 도달했을뿐 이의 합성은 신비경으로 남겨둘 수밖에 없었다.
피조물인 우리는 왜 이렇게 오만할까? 무지에서 오는 손해가 크다 하지만 곡해로 오는 손해는 몇 배 더 크다. 우리 주위에서도 현실에 시달린 나머지 엉뚱한 생각을 하는 교우가 있다. 특히 자라는 젊은층에서 그럴 확률이 많다. 냉담자의 대부분은 이런 오류에 일시 휩쓸린 사람들이라고 하면 지나친 말일까? 무엇보다 위험한것은 자기만족이다. 우리는 다시 한번 먼저가신 선현들을 생각해야 되겠다. 범인(凡人)이 되기도 어려운 우리가 선철들의 닦아논 길을 조금이라도 밟아본다면 저절로 고개숙이는 경건한 마음을 갖게 될 것이다. 과학자도 가지가지여서 다윈과 같은 과학자가 있는가 하면 뉴톤과 같은 과학자도 있다. 어떤 면에서 본다면 다윈은 생의 궁극목적을 위해 아무것도 안 해놓았다. 우리는 그 어떤 분의 이름이 유명하다 고 무조건 모든 점에 그와 동감하는 경향이 있다. 어릴때 그저 널리 알려졌다는 그 점으로 어떤 철인이 말한 『나는 생각 한다. 그러므로 나는 존재한다.』라는 말을 믿었다. 그러나 오늘날 생각은 정반대다. 즉 내가 생각하건 안하건 존재하고 있는 것은 벌써 천주에 의해 이루어진 것이라고. 이후를 위한 준비단계에 있는 우리 모두다 좀 더 본연의 자세로 돌아가 경건한 마음에서 오는 행복한 감을 다 같이 가져보자. 『생각하라 인간아! 너는 흙이니 흙으로 돌아 가리다』이일화(미국 위스콘신 州에서 해방동본당 출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