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교회

주교시노드 본회의, 두 번 나눠 연다

입력일 2022-10-19 수정일 2022-10-19 발행일 2022-10-23 제 3315호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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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2023년에 1회 계획했지만
주제의 중대성 고려해 2024년까지

프란치스코 교황이 10월 14일 교황청 세계주교시노드 사무국 관계자들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교황은 이틀 뒤인 16일 세계주교시노드 본회의를 2회기로 나눠 2024년까지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CNS

【외신종합】 세계주교시노드 제16차 정기총회 본회의가 2024년까지 두 차례의 회기로 나뉘어 열린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당초 2023년 10월 한 회기로 예정됐던 세계주교시노드 본회의를 주제의 중대성에 따라 2023년 10월과 2024년 10월 두 차례의 회기로 나눠 개최한다고 10월 16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첫 번째 본회의는 2023년 10월 4일부터 29일까지 열리게 된다.

교황은 “이미 시노드의 열매가 맺어지고 있지만 더 풍성한 열매가 맺기 위해서 우리는 결코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며 이는 시노달리타스를 ‘교회의 구성적 본질’로 뿌리내리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교황은 2020년 3월 세계주교시노드 제16차 정기총회의 주제를 ‘시노드 정신을 살아가는 교회를 위하여-친교, 참여, 사명’이라고 발표했다. 이어 2021년 5월 교황과 대의원 주교들이 참여하는 본회의에 앞서 교구와 대륙별 단계를 거치는 2년의 여정으로 시노드 기간을 확대했다.

세계주교시노드 사무총장 마리오 그레크 추기경은 당시 시노드 일정의 연장은 시노드가 “행사가 아니라 과정이 되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주교시노드는 1965년 제2차 바티칸공의회 폐막과 함께 창립됐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재위 기간 동안 시노드의 정신인 ‘시노달리타스’는 교회 통치의 가장 중요한 핵심 주제로 떠올랐다. 교황은 2021년 10월 시노드 개막미사에서 시노달리타스는 “역사 안에 드러나고 인류의 삶에 참여하는 하느님의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세계주교시노드는 교구단계를 마무리하고 내년 1~3월에 열리는 대륙별 단계를 앞두고 있다. 교황청이 선정한 성직자와 평신도 전문가들은 최근 이탈리아 프라스카티에서 2주에 걸쳐 의안집 초안 작성 작업을 마쳤고, 이는 10월 말 발표된다.

의안집에 포함된 주요 주제는 사회정의와 생태환경 문제, 가난한 이들의 돌봄, 분쟁 지역 교회에 대한 지원, 교회 내 여성의 지위 문제 등이 포함될 것으로 전해졌다.

세계주교시노드 사무국에 따르면, 교구 단계에는 전 세계 114개국 중 112개국 주교회의가 참여했다. 사무국은 2024년 로마에서 열리는 두 번째 본회의가 교회의 더 큰 선익을 위해서 보다 성숙한 성찰을 하는 ‘여정 안의 여정’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