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사설] ‘가톨릭교육’의 변화와 쇄신 기대한다

입력일 2022-10-04 수정일 2022-10-04 발행일 2022-10-09 제 3313호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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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는, 서울대교구가 동성중고등학교를 인수한 시점을 ‘가톨릭중등교육’의 출발점으로 본다. 이 인수 시점이 1922년, 올해 100년이 됐다. 한국교회의 유일한 중등교육기관이었던 동성중고등학교는 그간 수많은 인재를 배출해 교회와 사회 발전에 한몫 해왔다. 동성중고등학교의 이러한 헌신에 감사드린다.

‘교회교육사’도 교회사의 중요한 부분이다. ‘교육’은 한국교회를 지탱해 온 한 축이라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한국교회의 쇄신과 변화를 위해 교육사를 정리하는 건 필수 과정이다. 이를 통해 교회 교육의 현주소를 파악하고 새로운 발전 방안을 모색할 수 있다.

이런 작업의 일환으로 최근 한국교회사연구소와 동성중고등학교, 가톨릭평화방송·평화신문이 ‘한국가톨릭중등교육 100주년 기념 심포지엄’을 공동으로 마련했다. ‘가톨릭교육 성과와 가톨릭학교의 전망’을 비롯 ‘가톨릭학교 교육현황 및 발전과제 연구’ 등 다양한 발제와 토론으로 진행된 이번 심포지엄이 가톨릭교육의 가치가 신자들에게 널리 알려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동성중고등학교 동문인 염수정 추기경도 심포지엄 축사에서 “이번 심포지엄은 가톨릭 중등교육 100년을 회고하고, 앞으로 가톨릭 중등교육 100년을 전망하는 자리”라고 강조했다. 한국교회의 미래와 한국사회의 미래를 위해, 교회교육에 대한 전폭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 ‘가톨릭학교의 사명이 무엇인지, 복음의 토대 위에 인재양성을 어떻게 해나갈지, 끊임없이 고민해야 한다. 79개 가톨릭계 학교의 ‘교회정신을 지닌 인재양성’ 노력에 박수를 보낸다. 가톨릭교육의 근본이념은 변할 순 없지만, 세상 흐름에 뒤처지지 않는 실천방안이 만들어지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