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수원가톨릭청소년교향악단, 창단 11주년 정기연주회

이주연 기자
입력일 2022-08-09 수정일 2022-08-09 발행일 2022-08-14 제 3306호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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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이여 일어나라’… 음악으로 전하는 희망과 용기

8월 3일 경기도 성남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 2022 수원가톨릭청소년교향악단 정기연주회가 열리고 있다. 수원가톨릭청소년교향악단 제공

수원가톨릭청소년교향악단(지휘 전형부 안젤로, 영성지도 이정재 베드로 신부, 이하 교향악단)이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를 보낸 청소년들에게 음악으로 힘차게 다시 도전할 힘과 용기를 나눴다.

교향악단은 8월 3일 성남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 2022 수원가톨릭청소년교향악단 정기연주회를 열었다. 창단 11주년을 맞이해 준비된 연주회는 ‘젊은이여 일어나라(루카 7,14)’를 주제로 시벨리우스의 교향시 ‘핀란디아’, 베토벤의 ‘운명’ 교향곡 등 시련과 고통 속에서도 하느님께서 주시는 새로운 생명으로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희망의 곡들로 꾸며졌다.

이외에도 모차르트의 플루트 협주곡 제1번 사장조 작품 313 1악장, 브르후의 바이올린 협주곡 제1번 3악장 등과 함께 뮤지컬 ‘캣츠’의 OST 및 영화 ‘반지의 제왕’ OST 등 익숙한 곡들이 연주돼 무더위에 지친 청중들에게 편안함을 안겼다. 특히 2부에서는 박소현(엘리사벳), 김가현(플로라)씨가 각각 플루트와 바이올린을 협연했으며 소프라노 김현희(마틸다)씨는 오케스트라와 함께 한태수의 ‘아름다운 나라’를 불러 서정적인 아름다움을 선사했다.

교구장 이용훈(마티아) 주교는 격려사에서 “‘젊은이여 일어나라’는 말씀은 코로나19로 무기력해진 우리 모습을 과감히 버리고 당당하게 일어서야 함을 말해주고 있다”며 “연주회를 통해 몸과 마음이 지치고 힘든 모든 사람이 용기를 내는 은총의 시간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그간 교향악단은 코로나19로 정상적인 모임과 연습이 쉽지 않았고 신규 단원 모집도 어려웠던 상황에서도 양평 평화의 집에서의 봉사연주회, 찾아가는 음악회, 제2대리구 분당이매동본당 초청음악회 등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연주회에 함께한 문희종(요한 세례자) 주교는 “지난해 12월 이후 7개월 만에 다시 정기연주회를 개최하면서 베토벤 ‘운명’ 교향곡 전 악장을 다 연주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닌데, 단원들의 수준과 노력을 알 기회였다”고 격려했다.

또 “정기연주회뿐만 아니라 자비를 들여 봉사 연주회를 다녀오는 등 봉사를 실천하는 모습이 대견하다”고 밝힌 문 주교는 “매주 연습하는 교향악단에게 많은 지원을 바라고 인원이 부족한 파트에도 지원이 활발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011년 창단된 교향악단은 매년 신년음악회와 정기연주회, 교구 초청연주회 장애인을 위한 봉사 연주회 등을 마련하고 있다.

이주연 기자 miki@catimes.krrn